가죽 공방 이야기
작은 공방에 제품을 의뢰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가지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요즘은 현금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지만 이번 의뢰는 오히려 현금 150만원 정도가 넉근하게 들어갈 수 있는 지갑을 원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장지갑에 신용카드 4장 정도를 수납할 수 있는 포켓, 무엇보다도 현금 150만원 정도의 두깨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수납 공간을 원하셨지요.
가죽은 블랙 타이가 소가죽을 원하셨답니다. 타이가 가죽은 비교적 스크레치에 강한 가죽이에요. 안쪽은 스웨이드를 사용해서 더욱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어요. ^^
처음엔 뚜껑이 열릴 수 있어서 보통 장금장치를 다는데 이번 작업은 장금장치 없는 제품을 원하셨기 때문에 장금장치를 넣지는 않았어요. 가죽이 비교적 뻐뻣한 가죽이라 처음엔 뚜껑이 열릴 수 있지만 사용하면서 길들이면 잘 닫힐 거에요. ^^
제가 독감에 걸려서 원래 일정보다 많이 늦어졌는데 흔쾌히 이해해 주셔서 열심히 작업해 드렸답니다.
아래 영상은 제품 제작 영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