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침이 다가오고 떠나갔다. 하루가 다른 하루로, 그다음 주로, 다음 달로 이어졌다.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 나는 겨우 한 작품과 씨름하고 있었다. 젊은 여자가 주인공이었던 소설을 생각했는데 남자로, 늙은 여자로 계속 바뀌었다. 플롯은계속 바뀌었고. 문장은 거칠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오래 걷고, 커피를 마시고, 불면의 밤을 보내다가 나는 이 곡을 찾아냈다. 가사가 쨍했다. 수 십번을 듣고 또 듣다 잠이 들었다. 이렇게 흔들리는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을 완벽히 두들겨 주려면 가사가 이 정도는 돼야지. 듣는 나도 흔들리며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