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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9일

by 정상엽

유난히 길고 고통스러운 한 해였다. 어떤 장면은 떠올리는 것이 힘들어서 애써 잊었고 또 어떤 장면은 너무나 아득해서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상과 같았던 실패와 거절 가운데에서 드물고 귀한 몇 개의 성취와 행복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2025년에는 실패에서 배우되 포기하지 말고 끈기있게 성취를 추구할 수 있길, 비난과 냉소가 아니라 긍정과 희망을 먼저 떠올릴 수 있길,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을 응원하고 또 돕는 사람이 되길, 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인정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와 용기를 가질 수 있길, 크고 담대한 성취 뿐만 아니라 일상의 작은 기쁨과 행운에 감사할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무엇보다 2024년 12월 29일 첫 돌을 맞이한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 많이 웃는 2025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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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은혜가 넘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가 사랑하는 마하의 첫 돌을 기념하며 이렇게 모일 수 있게 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정에 밝고 건강한 생명, 마하를 허락하신 주님의 사랑에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지난 1년 동안 마하를 정성으로 돌본 아내에게 주신 사랑과 헌신의 마음에 감사 드리며, 여전히 믿음이 부족한 저에게 교회 안에서 사랑으로 마하를 양육하는 힘과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물심양면의 응원과 기도로 저희를 이끌어 주신 양가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모든 순간마다 주님께서 함께하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저희 가족, 특히 양가 부모님에게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마하가 배우자를 만나고 자손을 보는 축복의 날을 함께하는 기쁨을 허락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또한, 저희 부부에게 지혜와 사랑을 더하셔서 마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키워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마하가 세상 사람들의 평가와 판단과 비교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선택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가게 해 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은혜 안에서 마하가 자라며,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귀한 도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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