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실무에서 활용하면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
저희 팀에서 사내 임직원을 위한 데이터 및 AI 특강을 4회 차로 기획하고 지난주 첫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쿠호도제일 데이터 비즈니스 팀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할 때 DB에서 직접 데이터를 추출하고 구글 시트에 옮긴 다음, AI(Gemini)와 함께 분석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신규 광고주를 유치하기 위한 제안이 필요한 경우라면 주요 상품의 구매 리뷰를 데이터 크롤링으로 수집한 뒤 AI를 활용해서 퀵하게 분석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람이 직접 분석할 때보다 어떤 점을 고객이 원하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데이터 분석가가 AI를 활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5배 더 빠르게 분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Meta 데이터 분석가의 포스팅인데요. 최근 들어 AI를 업무에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많이 와닿더라고요.
저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업무의 대부분을 AI에게 맡기면, 다른 부서와 협업을 할 때 정말 필요한 요청만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업무 생산성이 상향 평준화됩니다. 루틴화 된 업무를 AI에게 맡겨야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왼손에 GPT, 오른손에 Gemini를 장착하고 AI 활용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가 정착되면 적은 인원으로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도구보다는 핵심을 꿰뚫는 질문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저는 기본적인 업무 환경이 갖춰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내 데이터 특강은 화면 녹화를 했기 때문에 사내 임직원 누구나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고, 만약 저희 팀에 신규 입사자가 생기면 온보딩 교육 자료로 활용할 겁니다. AI 교육을 준비하다 보면 기초부터 예상치 못한 질문까지 준비해야 하므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뭔가를 가장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은 본인이 콘텐츠를 만들고 남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그게 전문가로 성장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지름길을 원하지만 지식을 체화하는 방법은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뭘까요? 2025 글로벌 인재포럼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님께서는 "앞으로의 교육은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며, 인문학 기초 체력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시대를 초월한 생존력"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즉, 배우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사내 특강에서는 엑셀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방법을 비롯해서, 노트북 LM을 활용한 리서치 및 분석 보고서 작성 방법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광고 대행사는 사람이 자산입니다. 지출에서 가장 큰 비용도 대부분의 광고 대행사가 인건비입니다. 따라서 인재를 활용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직원수로 승부를 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인구 밀도가 높은 조직이 이깁니다. 가장 중요한 건 대표의 방향이고, 그 방향을 믿는 인재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을 때 회사가 성장한다고 믿습니다.
광고 대행사는 코로나 이후로 계속 어렵습니다. 광고주의 기대치는 이미 높아졌고, 이전과 동일한 결과물로는 마음을 얻기 어렵습니다.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이 투입되지만, 저희 회사 구성원들이 업무에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