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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다가왔다

가을비

by 별닮이진

가을비/이진

종알거리던 빗소리
입을 다물고
우산 하나 건네주는
손 없는데
젖은 달은 어느 창 밑에
몸을 피했을까
말없이도 마음이
읽히는 밤
고개 숙인 우산
조용조용 걸어가네


가을이 벌써 뒷모습을 보이네요

긴 비와 함께...


한참을 찾지 못한 브런치

왜 이제 왔냐고 원망해도

할 말 없는데

괜찮다 다독거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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