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그리고 행복
추적추적, 온 세상이 봄비에 젖어든다.
봄 틈 사이에 숨어 있던 겨울에 흔적이 모두 녹아내리고,
마지막 겨울의 여운이 코끝을 시리게 한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간을 지나 온전한 봄을 마주 할 차례이다.
공간은 꽃 향기로 가득 차오르고 거리는 푸르게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순도 100%에 봄은 언제나 찰나의 순간이다.
오래 두고 즐기기에는 언제나 모자란 것이 봄이다.
한시라도 방심하다가는 봄의 뒷모습만 그리워 하기 십상이다.
그러고 보면 행복이라는 것도 봄을 닮았다.
내 곁에 행복이 성큼 다가왔다면 주저하지 말자.
마음껏 봄을 즐겨야 하듯,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 옳은 선택일 것이다.
1초 봄, written by Aa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