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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윤 Aug 16. 2023

지금은 기술주의(Technocentrism) 시대

기술중심주의 혹은, 기술과잉주의에 마주 서서

지금은 기술주의(Technocentrism) 시대


  문명이 생겨나고 세계는 고대사에서 중세시대로, 문예부흥을 거쳐 사회진보적인 계몽주의 시대를 맞이했다. 20세기 들어 진보적인 계몽주의는 전통적인 기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급진적인 근대주의(Modernism)에 의해 밀려났다. 자유 평등한 근대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개인주의적인 사상인 모더니즘은 기계 문명이나 생활의 근대성 또는 미학적 근대주의와 미술 전반의 보편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일어난 유럽의 여성운동과 학생운동, 미국의 흑인민권운동에 영향을 받아 근대주의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을 가진 탈근대주의 운동이 시작되었다. 탈중심적 다원적 사고, 탈이성적 사고가 탈근대주의 가장 큰 특징으로 1960년대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탈근대주의(Postmodernism) 문제점은 기존의 사상적 체계를 부정하고 비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탈근대주의가 가지는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이러한 탈근대주의의 아이덴티티의 부재가 여러 분야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탈근대주의 시대를 대체하는 새로운 사조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Ⅰ. 문명의 흐름


    1. 고대사(Ancient History)


  고대사는 역사의 시대 구분 중 하나로, 매우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시대를 가리킨다. 고대사는 역사학적이고 정치학적인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학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대시대는 서로마 제국의 멸망인 476년까지를 포함하는 기간으로 정의한다.

  고대사는 인류의 초기 문명과 문화의 발전을 다루며, 주로 기원전 시기에 집중된다. 이 시대는 인간의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고대사 연구는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고대사의 주요 주제로는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 등 고대 문명과 그들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전쟁 등이 포함된다.

  고대사의 연구는 고고학적 발견과 문헌 기록 등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그 시대의 이해와 해석을 통해 과거의 문명과 인류의 역사를 탐구한다. 고대사 연구는 우리가 현재의 문명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역사학, 고고학, 문화인류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2. 중세시대(Medium Aevum)


  서로마 제국이 멸망(476년)하고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던 5세기부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의 중세시대(5세기~15세기)는 교황과 군주가 백성들을 지배하는 봉건사회로서 평민들의 삶은 피폐했고, 교육의 기회도 닿지 않아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였다.


    3. 문예부흥 시대(Renaissance)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로 인하여 개혁가들을 중심으로 14세기부터 유럽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문학, 사상, 예술을 본받아 인간 중심의 정신을 되살리는 문예 부흥 또는 문화 혁신 운동이 일어났다. 르네상스 운동은 구체적으로 14세기부터 16세기말에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재인식과 재수용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유럽은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중세시대의 막을 내렸으며 새로운 근세시대를 맞이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이탈리아에서 비롯된 르네상스 운동은 유럽의 다른 국가에도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화려한 문예부흥을 이루었고, 16세기에 이르러 이 운동은 종교 개혁의 원동력이 되어 교회 개혁에도 영향을 주었다.


    4. 계몽주의 시대(Age of Enlightenment)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은 계몽주의(Age of Enlightenment)라는 광범위한 사회진보적, 지적 사상운동에 휩싸이게 된다. 계몽주의란 실제적인 도덕을 지향하며 형이상학보다는 상식, 경험, 과학을, 권위주의보다는 개인의 자유를, 특권보다는 평등한 권리와 교육을 지향하였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인간은 이성으로 적법성을 판단할 수 있으며, 이성은 권위의 요소이자 권위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계몽주의 운동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서 동시에 일어났으며, 미국의 독립 선언과 영국의 권리 장전, 프랑스 인권 선언,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에서 제정한 헌법이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5. 근대주의 시대(Modernism)


  모더니즘은 종래의 예술, 건축, 문학, 종교, 철학, 사회, 생활 및 과학 분야의 전통적인 기반에서 급진적으로 벗어나려는 20세기 서구 문학, 예술상의 경향이다. 현대 문명을 비판하고 미래에 대해서도 디스토피아적이며 혁신적인 문화의 창조를 추구한다. 전통이나 권위에 반대하여 근대의 과학이나 문화에 의해서 자유 평등한 근대인으로 살아가려는 개인주의적인 입장을 말하며, 기계 문명이나 생활의 근대성 또는 미학적 근대주의와 미술 전반의 보편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경향도 지칭한다.


    6. 탈근대주의 시대(Postmodernism)


  탈근대주의는 근대주의에서 벗어난 사회, 문화, 예술의 총체적 사회 운동을 말한다. 근대주의의 이성중심주의로부터 근본적인 회의를 내포하고 있는 사상적 경향의 총칭이다.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여성운동, 학생운동, 흑인인권운동과 구조주의 이후에 일어난 해제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데리다가 주장한 해체(deconstruction, 탈구축)가 주요 키워드로서 탈중심적 다원적 사고, 탈이성적 사고가 탈근대주의 가장 큰 특징으로 1960년대 프랑스와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Ⅱ. 탈근대주의 쇠락과 그 이유


  서론에서 밝혔듯이 탈근대주의 문제점은 기존의 사상적 체계를 부정하고 비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탈근대주의가 가지는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이러한 탈근대주의의 아이덴티티 부재가 여러 분야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이러한 탈근대주의가 주는 혼란으로 인해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가지 못하는 정체감이 누적되어 왔다.

  근대주의에 반발한 탈근대주의는 윤리, 예술, 철학,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절대적인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주의와, 기본적인 원칙이나 목적에 있어서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며 문화적으로 자유롭고 다양한 모습을 갖는 다원주의는 상대방을 인정하는 관용과 여유를 덕목으로 여긴다. 모든 영역에서 이성보다는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고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 행동하는 감성주의와, 독특한 장르의식들이 해체되고 이질적인 장르들이 혼합되는 혼합주의는 남녀구별이 없는 Unisex, 팝과 오페라의 만남인 Popera, 동서양 문화를 결합한 Fusion 등 비평과 픽션을 결합하여 창조성을 부여한 반면에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사조가 정체되어 있는 공간에 진출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Ⅲ. 기술주의(Technocentrism) 시대의 도래


    1. 기술중심주의 출현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기 시작하는 1980년대부터 산업, 예술, 음악, 사회, 정치분야에 적극적으로 발현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의미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탈근대주의(Postmodernism)는 근대주의에 대항하는 탈이성적 사고의 개념으로 20세기 중반 이후를 주도했지만 급격한 기술의 발달로 기술에 의존하는 기술주의(Technocentrism)에 의해 밀려나게 되었다. 혹자는 지금은 무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이 한창일 때 즉, 프랑스혁명을 시작으로 유럽을 탈근대적, 탈중심적 다원적 사고라는 사조로 물들었을 때부터 이미 기술은 인간의 사고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TV가 보편화되고, 1980년대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산업, 예술을 비롯한  소비문화가 바뀌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개인화가 가속되었으며, 인간에 의한 사회적인 영향력이 기술에 의해 축소되고, 기술에 의지하는 기술중심주의가 태동하게 되었다.


    2. 기술중심주의 시대의 새로운 어젠다 인공지능(AI)


  특히 1980년에서 1990년 사이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하면서 전문가 시스템, 기계 학습 및 지식 기반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었다. 또한, 컴퓨터의 성능 향상과 데이터의 가용성 증가 등이 인공지능 연구와 응용의 가능성을 확대시켰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빅데이터, 딥러닝, 강화학습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 분야가 더욱 발전하였다. 특히 딥러닝은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높은 성능을 보이면서 AI의 다양한 응용 분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3년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특이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인류문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이지만 그 효용성에 의해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3. 인공지능(AI) 기술의 현재


    1) 딥러닝과 머신 러닝 발전: 딥러닝과 머신 러닝은 이미지, 음성, 텍스트 등 다양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이 분야에서의 연구와 발전으로 인해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2) 자연어 처리의 발전: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기술은 텍스트 데이터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 대화형 AI, 기계 번역, 감정 분석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 GPT-3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은 놀라운 언어 이해와 생성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3) 로봇 및 자율주행 분야: 로봇 공학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AI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팔, 드론 등이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람의 지능을 모방하거나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4) 의료 및 생명과학 분야 응용: AI는 의료 진단, 약물 발견, 유전체 분석 등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의료 영상 분석을 통한 질병 진단,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 등이 그 예다.

    5) 윤리와 편향 문제: AI의 발전과 함께 윤리적인 문제와 편향성 문제도 강조되고 있다. AI의 의사결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인종, 성별 등 편향을 피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6) AI의 규제와 법적 측면: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보호, 개인정보 보호, 권리 및 윤리적 문제에 대한 규제와 법적 측면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기관에서 AI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있다.  


[맺음말]


  1945년 원자폭탄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되었을 때부터 국제사회는 기술중심주의로 진입했다고 보는 게 옳다. 1950년 한국의 6.25 전쟁 같은 이념분쟁을 시작으로 냉전시대가 막이 올랐다. 소련과 미국의 주도권 경쟁은 군비경쟁을 시작으로 기술경쟁과 우주경쟁까지 이어지며 기술에 의한 주도권 싸움으로 번져갔다. 물론 그 저변에는 이념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기술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제 인류는 각 국가나 사상, 이념그룹 간의 대립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받아들여 인류를 미증유의 인류로 도약시킬 것인지 아니면, 인류에 의한 발전으로 만족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어찌 보면 이미 인공지능에 의해 인류의 미래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선택의 여지도 없이…  


[인류문명의 흐름]


고대사(Ancient History, ~476년) → 중세시대(Medium Aevum, 5세기~15세기) → 문예부흥 시대(Renaissance, 14~16세기) → 계몽주의 시대(Age of Enlightenment, 17~18세기) → 근대주의 시대(Modernism, 20세기) → 탈근대주의 시대(Post Modernism, 1960년대)  → 기술중심주의 시대(Technocentrism, 1980년대~)


[참고문헌, 출처]

고대사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A%B3%A0%EB%8C%80%EC%82%AC)

중세시대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C%A4%91%EC%84%B8)

계몽시대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A%B3%84%EB%AA%BD%EC%8B%9C%EB%8C%80)

모더니즘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B%AA%A8%EB%8D%94%EB%8B%88%EC%A6%98)

포스트모더니즘 - 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D%8F%AC%EC%8A%A4%ED%8A%B8%EB%AA%A8%EB%8D%94%EB%8B%88%EC%A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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