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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원 Jan 27. 2019

직함이 주는 프레임

월요일, 외부 미팅차 여의도에 다녀왔다.


여의도에서 만난 분은 혼자 개발한 앱서비스를 운영하시는 분이였다.

1인 기업가 이셨다.

본인이 필요해서 만든 간단한 앱을 계속 성장시켜서 회사를 운영하고 계셨다.

이야기 하면서 재밌었던것은 원래  IT 관련 공부를 전공으로 하셨던것은 아님, 치과를 전공하셨다

(참고로,, 월 매출은 이미 억대임..)


회의를 끝내고 돌아오면서 머리속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


현재 다양한 금융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토스의 대표님도 원래 치과의사 였음 

또 다른 방면으로 금융 문제를 다루고 있는 렌딧의 대표님도 원래는 디자이너 였음

영어교육 문제를 풀기 위해 회사를 차린 친한 친구는,  원래는 공대 박사과정이였음

부동산 문제를 풀고 있는 호갱노노 대표님도 원래 개발자였음


"뭐지..?
왜 다들 자신의 전문 분야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문제들을
풀고 있는 거지?"


다들 "think out of box" 였음, 

어찌보면 자신들의 잡타이틀이 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았던 분들 


특정 프레임에 빠진 나를 발견


반성하게되는 점이.. 나는 왜 오늘 미팅에서 엔지니어링 관련한 문제만 물어볼라고 했었던 것이지?

분명 다른 질문도 생각해 볼수 있는데 말이다.


예를 들면, 왜 혼자하는게 좋은지, 팀은 꾸리고 싶진 않은지?,  어떤 비지니스 모델을 앞으로 또 생각하고 계신지.. 등등

뭔가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때,  나의 잡타이틀 관련된 전문영역을 이용해서 풀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항상 생각이 그쪽에 꽂혀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이긴 한데.. 이러다 보니 스스로가 특정 프레임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 문제를 다시 회고 해보면 더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푸는 방법들이 존재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왜 특정 프레임에 빠질까?


이렇게 특정 프레임에 왜빠지는가? 고민해 보게 되었다.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잡타이틀 때문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나의 잡타이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잡타이틀(직함)은  내가 어떤 전문분야를 이용해서 회사가 풀고 있는 문제를 도와주는지 보여주는 줄임말 같은 것이다.

나를 심플하게 설명하려고 만들 잡타이틀이 내 생각의 틀도 심플하게 만들어 놓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 대화 주제를 살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나왔다. 보통 개발자, 디자이너가 많이 있다보니 크게 카테고리를 나누어 보면

앱개발자 사이에서: Rx,  React Native, Architecture, Design pattern, Machine Learning

디자이너 사이에서: Prototype, Design system, React, Material design, Design process


최근 나의 생각의 범위도 저 토픽들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풀고자하는 문제도 저 토픽들 안에서 찾으려고 했던것 같다.  그리고 저 주제들을 통해서 내가 풀고자하는 문제의 근본은 무엇인지 덜 생각해 본것 같았다.


예를 들면, Rx, 디자인시스템 등의 핫한 키워드를 가지고 얘기는 많이 했지만, 정작 풀고자하는 근본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누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계몽타임의 도래(Aha moment!)


사실 이렇게 가끔 내가 가진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게 되는 계몽타임이 특정 사건? 특정 주기로 온다.

오늘은 그 계몽타임이 온 또 하나의 날이였고, 내가 문제를 보는 프레임들을 재점검하는 시간이였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나만의 프레임이 있다는 것은 사실 대단히 유용하다. 시간도 단축이 되고, 그 프레임 기반으로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프레임때문에 가끔 문제 해결자에서 문제 해결조력자 정도로 스스로를 판단할때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같은 계몽타임이 온김에 생각해 보았다.


결론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을 재점검할 시간을 가져보자

내 직함(잡타이틀)이 주는 프레임도 점검 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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