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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탁스 Jul 10. 2024

마흔에 떠난 안식휴가 05

스위스/이탈리아_05. 체르마트

그린델발트를 떠나는 날.

아쉬운 마음에 체크아웃 전, 잠시 동네 산책을 했다.

안녕, 안녕.

스위스에 머무는 동안 가장 친절했던 프런트 직원과도 인사를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다.


체르마트로 향하는 기차 안.

역시 주변에 온통 인도인들.

저기 보이는 산이 혹시 마테호른인가? 했으나 턱도 없지.

마테호른까지는 아직 한 시간은 더 가야 했다.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길은 호수뷰에 예쁜 산악뷰에 그저 아름답기만 했는데 체르마트로 향하는 길은 산이 험하고 가끔씩 산사태 흔적도 보여서 웅장하고 위협적인 느낌이 강했다.


약 3시간을 이동하여 체르마트에 도착!

열차에서 내리면 바로 체르마트 동네가 나온다.

별다른 개찰구도 계단도 없이 바로 체르마트!! 

이 동네는 내연기관 차는 못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각종 업소용 차량들은 카트처럼 생긴 전기차를 활용한다.


체르마트에서 내가 묵은 숙소는 호텔 브리스톨이었다.

https://maps.app.goo.gl/6ot4qdw5VgscsEgAA


이 호텔도 셔틀 차량이 있으므로 사전에 신청했으면 됐는데 내가 그런 걸 조사했을 리가 없지.

약 10분~15분 정도 걸어서 육로로 숙소로 향했다. (중간중간 돌길 때문에 개고생이다.)

이 숙소 바로 앞이 마테호른 view point 중 하나다.

숙소로 갈 때마다 또는 숙소에서 나올 때마다 항상 마테호른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숙소의 서비스는 무뚝뚝했지만 해줄 건 빠짐없이 잘 챙겨준다. 

셔틀 예약도 되고, 아침 식사도 제공해 주고. 해줄 건 다 해준다.

이 호텔도 호텔 카바나와 같이 돈을 좀 들이더라도 반드시 마테호른 뷰를 선택하기를. 

나는 또 후면 뷰의 숙소를 선택했는데, 싼 방이라서 그런지 계단이 있어야 할 곳 같은 곳에 방이 있었다. ㅎㅎ

불법 개조인가?

그래도 후면 뷰도 매우 훌륭하고 좋다.

다만, 방이 무척 협소하고 수압이 약하므로 참고하시길. 

이 숙소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동네 구경에 나섰다.

숙소 바로 앞에서 보는 마테호른 뷰.

내가 카메라를 바로바로 못 켜서 그렇지 첫날부터 마테호른을 선명하게 보기는 했다.


이상하게 체르마트에서는 유독 고기가 당겼다.

하지만 스위스는 스테이크 집이 런치에는 거의 열지 않기 때문에 겨우겨우 구글 맵으로 스테이크 메뉴를 확인하고 찾아간 가게에서 스테이크를 물어보면 저녁에 시도해 봐 라는 소리를 들었다. ㅎㅎ (이탈리아는 점심, 저녁 언제든지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지.)


그리하여 어차피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는 상황이니. 

그래도 스위스까지 온 거 퐁듀는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지나가다 손님이 많아 보이는 레스토랑을 볼 때마다 구글 맵으로 메뉴 확인을 하고 퐁듀를 찾아다녔는데 운 좋게 두 번만에 찾았다.


https://maps.app.goo.gl/W6mxp3DBUCkKoTdN6


여기서 버섯 퐁듀를 시켰다. 

알코올 빼고 덜 짜게 해달라고 하니 "짠 건 치즈 맛 그대로인 거지 우리가 소금을 넣는 게 아니야. 원래 치즈는 짜. 그 짠맛이 그대로 나는 거라 우리는 조절할 수 없어." 라며 직원이 대답을 해서 알겠다고 알코올만 빼고 달라고 했다.

(여기 직원 친절하다. 저때만 잠깐 흥분한 것뿐)


쓰다 보니 친절 무새가 되고 있는데, 정말 스위스는 첫인상부터 마지막까지 그 무뚝뚝함과 철벽 같은 표정들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람들 말로는 스위스가 유럽의 일본 같다고 하는데, 일본인들은 개인주의지만 자신들의 서비스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는 느낌인데 반해 스위스는 전혀.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 것일까? (갑자기 자격지심)



쭈압쭈압- 치즈 퐁듀-

화이트 와인이랑 먹을 때는 너무나도 담백하고 맛있게 느끼하고 참 좋았는데, 와인을 다 마시고 퐁듀만 먹으려니 느끼하기만 하고 목구멍이 텁텁한 느낌이었다.

와인을 한잔 더 시킬까 하다가 비싸기도 하고 어차피 마트에서 와인을 사다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참기로 했다. 

느끼함에 몸서리치면서도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다가 결국엔 절반정도 남긴 치즈 퐁듀.

혼자 여행하면 이래 저래 비용이 참 많이 든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꼭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퐁듀! 꼭 드셔보시라!


https://maps.app.goo.gl/MXmZgo4mVYhwp1JE9

식사를 하고 맥도널드 맞은편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갔다.

내일 고르너그라트에 갈 예정이었는데, 거기 기념품 가게가 가장 싸다는 블로그 글이 있어서 거기서 살까 하다가.

어찌 될지 모르니 일단 이곳에 들러 가격을 보고 괜찮으면 구매하기로 했다.

나는 마테호른 컵이 꼭 갖고 싶어서 다른 건 보지도 않고 마테호른 컵만 찾아봤다.


컵의 사이즈가 다양한데 가격은 다 같았던 것 같다. 25프랑이었던 것으로 기억.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바로 구매하기로 함.

그래서 가장 큰 사이즈를 살까 고민을 한참 했는데, 여행 내내 짐이기도 하고 유리라 혹시라도 깨지는 것도 걱정이 되고 해서 그냥 중간 사이즈의 컵을 골랐다.

여기에 와인 마셔야지. 룰루랄라 하면서 장 보러 갔다.

마을에 있는 쿱에 들러 와인이랑 과일, 물을 사서 숙소로 들어가는 길.

숙소로 돌아가는 길의 흔한 뷰.

감동적인 보다. 정말.

가는 길마다 보이는 마테호른
후면뷰도 전망이 참 좋다.

크 영롱하다 영롱해.

저 때 산 체리와 와인 둘 다 맛이 없었는데 그래도 저 컵에 마시는 맛과 풍경을 곁들이는 맛에 취해 그럭저럭 알코올 타임을 즐겼다.

사실 와인 두 병을 샀는데, 저 와인이 너무 맛이 없어서 다음날 먹으려고 했던 와인까지 따서 반 병을 마셔버림.

테라스의 테이블이 균형이 안 맞아 불안 불안해서 방에 들어가서 유튜브를 보면서 신나게 마셨다.

나만의 힐링 시간.


야경이 참 예뻤는데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다.
체르마트 웹캠을 숙소 TV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던.


느긋하게 저녁시간을 즐기며 이틀 후에 출발할 이탈리아 기차표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기차표야 뭐, 원할 때 사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이탈리아 기차표는 오직 피렌체 -> 소렌토행 하나만 (워낙에 길고 복잡한 구간이라) 미리 구매를 해놓고 아무런 준비 없이 온 여행이었다.

그런데 웬걸?

이탈리아 첫 목적지인 베니스로 가는 표가 중간중간 매진인 거다.

특히 체르마트에서 출발해서 갈아타지 않고 밀라노까지 바로 갈 수 있는 표가 모두 매진!!

이때부터 멘붕이 시작됐다.

아! 표가 매진될 수 있겠구나!

이 날 밤새 부랴부랴 이탈리아 5개 도시의 기차표를 예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베니스행 기차표를 어렵게 어렵게 사고 (트렌잇에서 미친 페이팔이 결재가 안 돼서 유심을 바꿔가며 현대카드로 겨우 결재) 지쳐 쓰러져 잠들었는데, 자다가도 불안해져서 결국 새벽 2시 반에 일어나서 나머지 도시들도 모두 기차표를 예매했다.

게다가 찾아보니 피렌체에서 소렌토로 가는 것은 경로가 너무 힘들어서 소렌토 대신 나폴리로 대체하는 것으로 예약을 변경하고, 숙소도 변경하고 밤 새 쌩 난리를 쳤다.

모두 마치고 나니 새벽 4시.

멘털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다.

급하게 예매하느라 모든 표를 너무 비싸게 예매했고, 환불 방법이 없어서 베니스로 가는 열차표는 그냥 두 번 구매했다. 처음 잘 모르고 구매한 표는 너무 빈번하게 갈아타야 하는 저가 열차였던 데다가 그 텀이 너무 짧아서 무조건 하나는 놓칠 것 같아서 그냥 비싼 italo 표를 밀라노 -> 베니스 구간으로 하나 더 구매함.

손해도 손해지만 내가 이탈리아 여행을 잘할 수 있는 건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서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

스위스는 스위스 트래블 패스와 SBB 앱만 있으면 자유이용권 마냥 어디든 언제든 마음껏 다닐 수 있어 그 난이도가 '하' 였는데.

찾아보니 이탈리아는 기차에서도 소매치기가 많기 때문에 아무 기차나 타면 안 되고 italo나 rossa 같이 상위 기차를, 그것도 prima 이상 등급의 좌석을 예매해서 짐을 지키면서 가야 한다고 하니 멘탈이 바사삭 일 수밖에.

사실 이탈리아 여행 정보를 잘 안 찾아본 이유가 항상 소매치기 영상이 같이 나와서 선입견으로 여행을 그르칠 것 같아 찾아보지 않았다.

대신 스마트폰 스트랩을 사서 항상 목에 차고 다니고, 캐리어에 쓰겠다고 자전거용 잠금장치를 구매하고(귀찮아서 한 번도 안 씀), 백팩 대신에 크로스백을 사서 앞으로 매고 다니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차에서까지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니.

백번 양보해 캐리어고 뭐고 다 훔쳐가도 여권과 스마트폰만은 절대 사수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꼬박 새웠다. 


이때 한국은 한창 활동할 시간이라 (오전 11시 이후) 회사 동료, 엄마, 친구 할 것 없이 메시지를 보내며 안부를 묻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하소연을 했다.

사실 8일 동안 4개 도시를 방문했던 스위스 여행도 만만치가 않았는데.

앞으로의 일정이 더 고되기 때문에 여행의 삼분의 일을 겨우 지나온 시점에서 몹시 집에 가고 싶었다.

이때 정말 한국행 비행기 표 끊을 뻔.


미리 이야기하면 이탈리아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다.

애초에 마음을 비우고 캐리어 훔쳐가려면 가라 하는 마음으로 반은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편하게 다니니까 스트레스도 없었고, 나름 귀중품은 몸에 챙기는 버릇도 자연히 생기게 되었다.

중요한 건 아무도 내 캐리어를 탐내지 않았고 소매치기가 접근한 적도 없었다는 것이다.

몸에 지닌 짐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정비를 해서 그렇겠지만 나중에 가서는 지레 겁먹고 멘탈이 붕괴됐던 나 스스로가 웃겼다. 


어쨌든 밤을 이미 꼬박 새운 상태이기 때문에 고르너그라트고 뭐고 이 날은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고르너그라트에서 하이킹을 하면 그렇게 좋다던데 눈길일 것이 뻔해서 (묵었던 스위스 지역 중에 체르마트가 가장 춥다. 5월에 영하인 시간대도 있었다) 마음 편하게 포기했다. 

내려가서 조식을 먹고 한숨 자기 위해 숙소로 올라왔는데 갑자기 군악대 소리 같은 게 들리기 시작.

테라스로 나가 내려다보니 음악대가 지나가고 있었다. 꽤 오래 지나갔음. 한 20분 정도?


숙소 앞이 공동묘지였는데, 아마도 그들을 기리는 군악대 행렬이 아닐까 싶었다. 

스위스 용병을 넋을 위로하는 게 아닐까?

나중에는 교회 복장을 입고 기도문을 외우고 기도를 하는 퍼포먼스도 있었다.

나름 다채로운 행렬.


이 행렬이 멈추고 나서도 행사가 꽤 길어져서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에 선크림도 없이 그냥 우산이랑 숙소 키만 들고 숙소를 나섰다. 

비가 조금씩 내려서 우산을 쓰고 군악대 구경을 하다가 해산을 하길래 나도 정처 없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테호른 방향으로 좀 걷다가 마을 구경 좀 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쉴 생각이었는데 구글맵을 좀 뒤적여 보니 양 목장이 있다고 하여 거기까지 걸어볼까? 하고 꽤 걸어 들어갔다.



산기슭에 도착하자 양 떼목장이 있긴 했지만 사유지라 문이 닫혀있었다.

가는 길에 에메랄드빛 하천도 구경하고 비구름 때문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테호른도 구경했겠다 미련 없이 돌아서는데 옆길로 몇몇 사람들이 하이킹 복장으로 가는 게 보였다.


오!! 설마 등산로가 있나??

그래 저 앞이 마테호른인데 여기 왜 하이킹 코스가 없겠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사람들을 따라 오르기 시작.

내려오는 할아버지께 저 위에 뭐가 있냐 물으니 마테호른! 이라고 하셔서 얼마나 올라갈 수 있냐 물으니 네가 원하는 만큼.이라고 대답을 해주셨다. ㅎㅎ 우문현답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구글 맵을 다시 보니 트래킹 코스가 보이고 중간에 호수가 보였다.

평점이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편도 2시간이면 오를 듯해서, 여기까지 목표로 한번 올라가 보자 하고 길을 나섰다. 

너무 무방비 상태여서 오르는 게 맞나 싶었지만 아드레날린이 막 솟으면서 발걸음이 멈추지를 않았다.

흐린 날씨임에도 어찌나 그림 같은 풍경이던지.

간밤에 그렇게 멘탈이 무너진 게 언제였냐는 듯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게 길을 걸었다. 



여기는 비가 오면 소도 양도 나무 밑에 피신해 있는다. ㅎ 너무 귀여워 > <

여러분!

진짜 풍경 미쳤죠??


체르마트에서는 보통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가기 때문에 이 길을 하이킹할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체르마트에 장기 체류 하는 분들을 위해 좌표를 남겨봅니다.


https://maps.app.goo.gl/oNHHUC6fFCi22Hns6


열 걸음에 한 번씩 와~ 와~ 하면서 이게 알프스구나. 알프스의 품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한 시간 정도 걸었을까?

이미 초입부터 목이 마르기 시작했는데 중간부터는 입이 바싹 마르기 시작했다.

산행을 더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을 하는데 1시간 정도 걸어 올라갔을 때 이렇게 길이 막혀있었다!





잘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높이라 넘어서 더 갈까를 고민해 보았는데 목도 너무 마르고 선크림도 안 발랐고 무엇보다 혼자 산행하면서 무모한 짓은 하지 말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이때 올라가면서 부녀에게 길을 알려준 적이 있는데 마침 그 부녀도 뒤따라 오길래 길 막혔어. 되돌아가야 해라고 알려주고 먼저 길을 나섰다. 

그런데 그 부녀가 내 뒤를 따라 내려오다가 다른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동물들이 동네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한 장애물이지 사람은 그냥 열고 지나가면 되는 거였단다 ㅎㅎㅎ

어쩐지 먼저 간 사람 아무도 안 되돌아 오더라니!!


거의 다 내려와서 알게 된 사실이라 다시 되돌아갈지를 한참 고민하다가 목이 너무 마르고 배가 고프기 시작해서 일단은 마을로 내려오기로 했다.


우선 장을 보는데 아... 맞다 나 카드 안 들고 나왔지.

열심히 고른 물품인지라 직원에게 사정을 말하고 장바구니를 잘 숨겨두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왕복 2~30분 거리를 몇 번을 오가는 건지.

지갑을 챙기고 다시 마트로 가서 요구르트와 물 등 이것저것 챙겨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이 날 싸갔던 김치찌개에 햇반을 먹었던가? 일단 외식한 기록이 없으므로 아마도 싸갔던 음식을 먹었나 보다.

그리고 반 남은 와인을 같이 먹었다. ㅎㅎㅎ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오후 2시 정도.

아니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조금 걷히더니 해가 나기 시작했다.

그럼 하이킹을 다시 가볼까? 엄청 고민이 되기 시작.

한 10분 정도 고민을 하다가 그래! 가보자!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이번에는 선크림을 꼼꼼하게 바르고. 하지만 또 물은 챙기지 않았다. 물을 충분히 마셨으니 안 가져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초입부터 목이 마르더라. 바보인가.


아... 역시 스위스는 날씨가 7 할인 것 같다.

똑같은 트래킹 코스인데 해가 뜨니까 그 아름다움이 몇 배가 된다.



또다시 한 시간 정도 오르다가 날이 흐려지기 시작해서 슬슬 마을로 내려왔다.

마테호른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부터는 마테호른 모음 영상 ㅎㅎㅎ




마테호른 조망과 하이킹을 원 없이 마치고 마을로 돌아와 어제 방문했던 기념품 샵에 다시 찾아갔다.

마테호른 소주컵이 너무 예뻐서 한번 사볼까 하고 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원래 닫는 시간보다 한 시간 반 정도 빨리 닫혀있는 것을 보니 문이 안 닫혔는데 어두워서 닫혔다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구글의 영업시간과 실제 닫는 시간이 다른가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향하는 길.

역시나 마테호른 뷰. ㅎㅎ

이제 짐 싸고 이탈리아로 출발할 준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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