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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카루스 Jul 01. 2020

2020 나의 독서 관리법

오랫동안 묵혀 온 저의 허접한 독서 관리법이랍니다.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책과 연관된 일들에 제법 관심이 많죠.

독서관리와 독서법도 그 중 하나인데요. 

책(정보)을 어디에 어떻게 보관하고 독서노트를 어떻게 쓸지는 늘 제 관심사였습니다.


꾸준히 조금씩 변해 왔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은 큰 변화가 없이 비슷한 방법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책 보다) 독서 방법에 더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제 독서 관리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독서목록(수집)


독서 관리의 첫 단계는 책을 "수집"하는 것입니다.

"발견"이라고도 할 수 있고 책과의 첫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누구나 그렇듯, 저도 서점(온/오프라인 및 중고서점)이나 도서관 또는 뉴스나 SNS 등을 통해 책을 만납니다.

그렇게 발견한 책들 중에서 제 마음에 드는 책은 일단 서재에 담습니다.

꽤 오래 전부터 저는 플라타너스트리라는 온라인 서재를 만들어 쓰고 있는데요.

(서비스 광고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길!)


플라타너스트리 내 서재


기능은 단순하게 책을 검색해서 내 서재에 담고 독서상태를 읽을 책/ 읽는 중/읽은 책으로 변경하는 게 전부입니다. 여기에 기억의 편의를 위해 약간의 메모를 추가할 수 있죠.


저는 가급적 제가 발견한 모든 책들은 모두 여기 서재에 담으려고 합니다. 

마치 포켓볼에 포켓몬을 담듯 말이죠.

서재에 담고 필요하면 간단하게 메모도 적어 둡니다.

책 욕심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종종 '그때 어디선가 봤던 책인데..'라며 생각이 가물가물할 때 조금 더 기억의 실마리를 엮을 목적이 더 큽니다.

물론 어떤 책을 이렇게 목록에 담고 나면 왠지 내 책이 된 것 같아 안심이 되는 부작용(?)도 따르죠.^^


제게 있어 독서에 관한 한 일종의 할일관리 앱인 셈입니다.


2. 독서노트(정리)


수집이 첫 번째 단계였다면 "정리"가 두 번째 단계입니다.

그리고 정리를 위해서 저도 많은 분들처럼 독서노트를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독서노트를 어디에 어떻게 쓰냐는 정말이지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많이 다르더라구요.

저는 종이노트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디지털 노트앱을 쓰고 있습니다.

예전엔 에버노트를 썼었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은 애플 메모앱에 "독서노트"라는 이름의 폴더를 만들어 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네, 제가 애플을 좀 좋아하긴 합니다 ㅎㅎ)


애플 메모앱 독서노트


애플 메모앱이 특히 제 맘에 드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1. 자유도. 사진 이미지와 웹링크 그리고 텍스트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를 담을 수 있습니다.

2. 접근성. 노트북, 휴대폰, 태블릿에서 언제 어디서든 읽고 쓸 수 있습니다. 

3. 책표지. 독서노트에 책표지 사진을 넣어두면 목록에 항상 책표지가 표시됩니다. 저는 이게 좋습니다.


뭐,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만, 별로 중요한 건 아닙니다.

뭐든 자기에게 맞는 도구를 찾아서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그만이겠죠.


독서노트에는 제 생각과 느낌, 그리고 책 내용 요약과 밑줄 등을 옮겨 적습니다.

어떤 책은 간단하게 끝나는 책들도 있고 또 어떤 책은 상당히 긴 노트가 되는 경우도 있죠.

저는 인문학이나 소설류 보다는 가벼운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 서적을 주로 읽는 탓에 노트 내용도 별로 무겁지 않습니다.

그저 가벼운 요약과 정리, 그리고 간략한 제 생각 정도가 전부라 할까요.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문장들도 한번에 모아 뒀다고 시간이 날 때 노트에 정리를 하는데요.

어떨 땐 옮겨 적기 귀찮거나 양이 많으면 문장을 폰카로 찍어 사진으로 바로 노트에 붙여 넣기도 하구요. 

요즘은 종이책 말고 전자책으로 읽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어떨 땐 전자책에서 메모앱으로 복붙 할 때도 있답니다. (편리한 세상이죠!)


어쨌거나 목적은 읽은 책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거죠.


그 다음부터는 다시 이 책의 내용이 필요하거나 떠올릴 일이 있으면 독서노트부터 참고합니다.

가끔씩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갈 때 독서노트를 꺼내 읽으면, 

까먹고 잊었던 책의 내용이 새록새록 다시 떠올라 마치 책을 한번 더 읽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요.


다 읽은 책은 어떻게 할까요?


책에 따라 다릅니다.


깨끗하게 읽은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에 되팔기도 하구요.

밑줄 긋고 귀퉁이 접고 메모를 쳐가며 읽은 책들은 한곳에 모아 두었다가 날을 잡아 다시 정리를 합니다.

완전히 버릴지 아니면 그냥 책장에 꽂아 둘지요.


많이 버리는 것 같은데도 좁은 방이 늘 넘쳐 골치덩이인 게 책이랍니다.


독서관리, 여러분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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