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김원영 작가]
장애를, 예쁘지 않은 얼굴을, 가난을 지닌 채 살아가면서도 모든 것을 당당히 부정하고, 자신의 '결핍'을 실천적으로 수용하고, 법 앞에서 권리를 발명하는 인간으로 설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렇게 서야만 우리가 존엄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수용하고 돌보려 노력하지만 결코 완전하지는 못할 이 '취약함'이야말로, 각자의 개별적 상황과 다른 정체성 집단에 속해 있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분모일 것이다. (E-book 기준 p.126)
인간의 존엄성이 모든 이념의 중심에 오는 세상[E-book기준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