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정석 Jul 10. 2020

지나치듯 들리는 한마디

순간의 위로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평범한 일상의 언어'가

때때로, 누군가에겐 '특별한 순간의 언어'가 될 수 있다.


가다 들른 서점에서 고른 책 속에서 발견한 '문구의 형태'로,

따분한 밤에 시간을 보내기 위해 켠 영화 한 편 속 '대사의 형태'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아무 생각 없이 대화하는 도중에 듣게 되는 '말의 형태'로,


예상하지 못한 맥락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들리고, 보이는 그 한마디는 새삼 따뜻하다.

내 마음속에 군불을 훈훈하게 불어넣는다. 이 온기는 삶을 다시 살아갈 힘을 보태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7월 10일의 저녁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말들이 마음속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생 많았어요,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


정말요?
많이 힘들었겠어요.


괜찮아요,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다 잘 될 거예요.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人生)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