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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석 Aug 25. 2020

사명이란

골든아워 이국종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고 희망이란 없어 보이는 길을 계속해서 가는 것만큼 절망적인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도저히 놓을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임을 잘 아는 사람의 딜레마는 더더욱 절망스럽다.


그러나 어쩌면 '가치'라는 말조차도 그 의미를 담아내기에는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그 상황에 맞지 않게 달콤해 오히려 역겨운 내가 물씬 나기도 하는.


포기하고 싶으나 도무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는 그 인내와 마음가짐을 어떻게 이해하고 가늠할 수 있을까?


종국에는 포기하고 싶으나 누군가가 멈춰주기 전에는 자력으로는 포기되어지지 않는 역설.


결국 그 일의 가치를 지키고자 견디고 버텨내는 그 마음이 바로 사명이겠다.


이국종_골든아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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