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자답,앞으로의 계획은?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만큼의 일을 하고, 쉴 때 쉬고 그렇게 살 계획이에요.
요즘의 저를 보면 강물 위 떠내려가는 스티로폼 같아요. 그리 욕심이 없어요. 강물 위 스티로폼처럼 이리저리 이끌러 둥둥 떠가는 것 같아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스티로폼은 금이 가고 깨지지만 그래도 그냥 강물 위에 둥둥 떠내려가잖아요.
강물 따라 물결 따라 물설이 세든 잔잔하든 꾸준히 슬슬 떠내려가는 스티로폼. 그게 요즘 저인 것 같아요. 별 일 없다면 그렇게 살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등바등 분에 넘치는 욕심 내고, 질투하고, 열폭하고, 만족 못 했어요.
내가 늘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그만큼 열정은 있었어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고, 운 좋게 분에 넘치는 성과도 있었어요.
(그런 열정 넘치던 과거 덕분에 요즘 좀 편한가?
아니면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이렇게 편해졌으려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여튼
어제 그제는 공연을 두 번이나 했어요. 공연하면 이동이 특히 힘들어요. 그래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기쁜 일이다. 이런 시기도 잠시다 생각하고 잘하려고 고민을 많이 해요.
약속한 일 잘하고, 과하지 않게 하루하루 할 수 있는 만큼 욕심내지 않고 살랑살랑...
굶지 않게 적당히 밥벌이 하고, 맛난 거나 한 번씩 사 먹고, 여행이나 한 번씩 가고....
적당히 적당히 상황 보고, 욕심 내지 않고, 그냥 그냥, 살랑살랑, 심심함을 사치로 알고 산책이나 하고 사는 게 계획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