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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뭍톰 Apr 21. 2022

만년 직장인의 잘 쉬는 방법

쉬는 시간조차 잘 아끼면서 쓰는 것이다

 쉬는 방법.

한 주간 정신없이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바람처럼 찾아온 주말. 이 소중하고 고귀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알뜰살뜰 잘 보낼  있을  고민이 많다. 찌든 주중의 몸을 몸져 누워 쉬기에는 가는 시간이 아깝고 그렇다고 무언가를 하기에는 몸이 피곤하. 다시 고민,  금쪽같은 귀한 시간을  보낼  있을까?


먼저 우선순위를 정하여 내게 필요한 시간들을 정리했다.


1. 돈을 버는 수단에 관한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주말에는 무조건 쉬기만을 몸과 정신이 원한다. 응당 설득이 되지만 밥벌이를 하기 위한 목적, 즉  벌기위한 방법들에 관하여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꽤나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나는 10여년 간 마케팅, 특히 브랜딩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기업 고유한 이미지 에센스를 쥐어  이를 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만한 포인트들을 찾는 것이다. 얼핏 보기엔 쉬운  같지만 생각보다 고단한 일이다. 대부분의 회사는 대중들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2. 심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운동 그리고 상. 이 둘을 습관처럼 하기 위해 노력은 하나 역시나 꾸준히 하기 어렵다. 왜냐? 이들도 시간적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운동은 게으른 나의 지친 몸뚱이를 달래고 얼러야만 가능한 힘든 행위다. 퇴근 후 강아지 산책을 핑계삼아 걷기운동을 하긴 하나 ‘아 이제 딱 됐다.’ 싶어 시계를 보면 겨우 30분이 지나있다. 허탈한 마음에 한바퀴만 더 돌다 들어갈까 잠시 고민을 하지만 난 이미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지.

명상은 더 하다. #마보 라는 앱을 1년 유료결제를 끊고 자기 전 틈틈히 들으려 했으나, 틀자마자 바로 잠에 곯아 떨어지고 걱정거리가 없고 한산한 마음일 땐 명상이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피폐하고 힘들어야지 명상이란 단어가 떠오르니 평상 시 체력을 기르기 매우 어렵다.  


3. 오롯한 

소파에 누워 즐겨하는 영상 프로그램(세계 테마여행, 한국인의 밥상 등) 틀어둔  시간을 보낸다. 30대 초반만 하더라도 러한 시간 시간 둘 모두를 죽이는 일이라 생각하며 눕는 행위만으로도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쉼 자체가 매우 귀한 것임을.  때는 그냥  쉬어주는게 가장 최고다. 쉴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한다. 공허한 눈빛으로 여행작가들이 세계 명소 곳곳을 누비는 화면을 바라본다. 음성은 듣지 않고 영상 그 자체의 색감을 눈에 담는다. 생각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은 한없이 풀어진다. 매우 좋은 쉼이다.


4. 인간관계를 다지는 

평일은 개인과 돈벌이에 집중을 한다면 주말은 주변인들 돌보고 살피는 일이 가능하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친구, 인턴시절 그룹지어 놀던 동료들, 전 직장의 인연들. 그들에게도 주말이 귀중한 시간임을 잘 알기에 만나면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쏟는다. 그간 나누지 못했던 감정들과 소식들을 공유하고, 맛있고 재미난 것들을 먹고 즐기며 다가올 월요일을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한다. 평소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나를 설레이게 한다. 세상이 그렇게도 돌아가는구나 감탄한다. 이야기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다. 간만에 만난 인연들이 소중한 이유 중 하나이다. 어제 봤던 사이인냥 만났다가 다시 만날 기약을 하며 아쉬움을 뒤로한채 주말을 보낸다.


그리고 어김없이 다가오는 월요일. 직장생활은 나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아무리 싫다한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벌이는 삶에 있어 매우 귀중한 수단이고 삶이다. 그 자체를 즐길 수 없다면 주어지는 쉼의 시간들을 알차게 잘 보내야지.

이제 곧 주말이다. 무엇할지 즐거운 계획을 짜다 잠에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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