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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May 12. 2017

사우나 2


지쳤는가

나는


동남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땐


집을 나선다

사우나


칠천 원에 느끼는

비수기 동남아의

습도와 온도

떡 하니

놓여있는

비치체어 그 위에

누인다 내 몸


북회귀선을 따라 흐르는

시간이여


지치고 허기지면

나를 채워주는

이국적인 완전식품

구운 달걀에

목 막힘을 뚫어주는

열대과일 바나나우유


짧지만 길었던

시간을 지나

나는 돌아온다

다시

시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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