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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Apr 04. 2018

비관


달이 기운다


오늘도 실패한 자의

어깨를

마지막 버스의 전조등이

무심히 자르고 지나간다


하루를 허비한 나에게

신호등 붉은 빛이

유죄를 선고한다


젠장

내가 뭐

고개를 치들 쯤


지나가던 바람이

무심히 말한다


기다려라

더 깊은

어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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