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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Sep 19. 2019

가끔, 어떤 날


힘들었던 날에는
초인종을 누르고
집에
들어가고 싶다

비밀번호보다는

문 틈으로 보이는
어두움보다는

영혼 없이 반기는
센서등보다는

무질서한 신발들의
뒤꿈치보다는

정신없이 흔드는
꼬리보다는
(그래도 묘 집사보다는 개 주인)

PS
택배기사보다는
밝은 얼굴로 맞이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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