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현 Nov 30. 2018

귀경


KTX 역방향 좌석이

불편하다 느끼는 이유는

그렇게 앉으면

창 밖의 풍경에

자꾸 무언가를 떠나 보내는

자꾸 누군가가 나를 떠나는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 일거다


울렁거리는

기분이 든다면

아마도

멀미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목적지를 등지고 오는 길은

서울에 도착한

행복보다

부산을 떠나온

그리움이 더 크다


PS

그래서 요금이 싼 건가

순방입석을

살걸 그랬나

매거진의 이전글 주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