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m 반구형 돔 화면이 설치된 국내 최초의 3D 천체투영관
마지막으로 천체관에 입장했다. 성인 2,000원 입장권을 사서 들어갔다. 천체관은 천문 관련 전시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천체투영관을 관람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가기에 설렜다. 천체투영관은 언제나 만족스럽다.
천체투영관은 1회부터 7회까지 운영하며 이날에는 오후 5시에 시작하는 겨울 별자리 프로그램에 입장했다. 2D 영상으로 밤하늘을 보여준다. 과학해설사의 설명과 배경음악, 계절이 모두 어울렸다.
겨울에는 남동쪽에서, 여름에는 북동쪽에서 해가 떠서 반대로 진단다. 달은 음력 1일에 거의 보이지 않다가 15일에 보름달이 보인다. 음력은 달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보름달은 사실 달의 반쪽만 보는 것이다.
지구의 하늘에서 가장 밟게 보이는 것은 태양이다. 그다음 달, 그다음은 금성이다. 별은 이들보다 작고 희미하다. 지구에서 사람이 볼 수 있는 별은 약 6,000개다. 그중 가장 밝은 별은 24개다.
겨울은 별을 보기 좋은 계절이다. 밝은 별을 많이 볼 수 있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와 리겔,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폴룩스가 대표적이다.
베텔기우스, 시리우스, 프로시온을 연결한 선은 겨울의 대삼각형이라고 불리며 겨울철 별자리의 길잡이다. 여기에 알데바란, 카펠라, 폴록스를 연결하여 겨울철 대육각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고로 시리우스는 지구에서 보이는 별 중 가장 밝다. 북극성의 밝기는 50위 정도에 불과하다. 그밖에도 플레이아데스성단과 히아데스성단이 맨눈으로 보인다. 망원경으로 보면 별은 심심하니 성단 보기를 추천한다.
자연사관부터 인류관, 과학기술관까지 오랫동안 걸었더니 천체투영관은 더 좋았다. 잠시 누워서 피로를 풀고, 편안한 음악에 별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날 들리지 못한 곳은 자기 부상 열차 체험관과 생물탐구관이다. 어차피 기차와 식물의 테마는 놓쳐도 괜찮다.
박물관, 전시관은 언제나 유익하다. 저렴하고 정확하며 종합된 정보가 체계적으로 전시돼서 지식을 얻기 편하다. 오랫동안 걷는 것도 운동돼서 좋다.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어른이라도 추천한다. 숏코스로 자연사관, 천체관을 권해본다. 여유가 되면 인류관과 과학기술관을 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