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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

환자 손에 멍이 들었다. 그 환자가 계속 손을 움직거려서 그렇게 된 건데, 보호자는 면회를 마치고 간호사에게 자기 아버지 학대한거 아니냐고 그런다. 작은 멍이라 확인 제대로 못한 잘못도 있지만 좀 당황스러웠다.


비슷한 일도 있었다. 환자가 스스로 환부를 긁어서 거기가 좀 잘못됐다. 난 보호자한테 바로 말해서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 (조만간에 외진 예약잡고 병원 예약하라고) 그런데 그 보호자가 나중에는 그 일로 걸고 넘어지는 거다. 심하게 다쳤는데 상처 아물때까지 방치한 거 아니냐며..


각색해서 적은 거다. 이런거때문에 현타와서 간호사 때려치우는 경우도 많지 않을까 싶다. 나같은 사람은 더 이런거 못 견딤.


요즘 교사나 어린이집 학부모 갑질이 화두에 오르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병원 간호사도 이에 못지않게 점점 더 빠져나갈 듯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러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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