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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쟌트 Jan 01. 2022

[D+41] 2000만원짜리 바운서

2022.01.01(토) 

새해가 밝았다. 태어난지 이제 41일된 짜꿍이는 한국나이로 벌써 2살이 되었다.(아마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살이지만 이제 40일이 갖 지난 아가는 어제와 오늘이 거의 동일한 상태이다. 


오늘 아내가 모처럼 나가고 싶다했다. 지난주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했다. 그런데 나가려고 하니 짜꿍이는 유난히 보챘다. 그리고 아직 대변을 보지 않은 상태여서, 혹시 드라이브하다 대변을 보면 어쩌나 라는 짧은 걱정을 했다. 에라모르겠다 하며 바구니 카시트에 짜꿍이를 태웠다. 카시트에 앉힐때까지 보채던 짜꿍이는 들고 지하 주차장까지 내려가자 금새 조용해졌다. 그리고 목적지 없는 드라이브를 시작하자, 꿀잠타임이 시작됐다. 내 차가 마치 바운서가 된 느낌이었다. 아내와 '그래 아이가 잘 자주면 그만한게 없지, 이게 바로 2000만원짜리 바운서다' 라며 농을 주고 받았다. 바깥바람과 햇볕을 쐬는 2시간의 목적지 없는 드라이브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 2시간동안 짜꿍이는 너무 잘 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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