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2(일)
이제 어느정도 움직임이 능숙해져서, 미리 준비해두었던 목튜브를 꺼냈다. 신생아부터 영아까지 목에 끼는 튜브를 끼고 욕조에서 수영을 하도록 하는 도구이다. 아직 반사신경이 남아있어 물에서 겁먹지 않고, 자유자재로 수영을 한다고 해서 사봤다. 인스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올리기도 하는데, 이런거 한 두번 할꺼 누가사나 했는데 내가 그런걸 사고 있다. 차가우면 짜꿍이가 놀랠까봐 뜨뜻한 물을 욕조에 한가득 받아 목튜브를 끼고 내려놓아 보았다. 한동안 반신욕하는 것처럼 느긋하게 있더니, 얼굴이 불탄 고구마처럼 벌개졌다. 너무 염려한 엄마 아빠 탓에 물온도가 좀 뜨거웠던거 같다. 한 5분도 놀지 못하고, 짜꿍이는 첫 수영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