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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쟌트 Mar 05. 2022

[D+104] 좋은데 힘들다

2022년 03월 05일 


육아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 이 말을 꼭 했다.


'너도 해봐라' 


경험하지 않고서 알 수 있는게 무엇이 있겠느냐마는, 육아란 정말 경험하지 않고는 모르는 분야이다. 



오늘은 토요일이여서 종일 짜꿍이와 함께했다. 쌔근쌔근 자고 있는 짜꿍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천사가 다름없었다. 분유도 너무 잘먹는 짜꿍이여서 볼살 다리살이 빵빵하게 차올라 엄청 귀엽다. 깨어있을때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은근히 웃어주며, 나와 함께 놀 때는 너무 좋아서 벅차다. 그러나 무언가 언짢아 울기 시작하면 정말 내 귀가 떨어져 나갈정도로 운다. 아직은 잠이 많은 시기여서, 깨어있는 시간동안 짜꿍이의 기분을 맞춰가며, 지내는데... 하루에도 몇 번을 왔다갔다한다. 


진짜 너무 좋은데, 체력적으로 힘든건 어쩔 수 없나보다. 


특히 아직 의사소통이 울음과 웃음으로 밖에 하지 못하는 짜꿍이기 때문에 빠르게 불편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줘야하는데 적당히 그러고 있는거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다. 너무너무 좋은데, 아기의 불편함을 빠르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30분이상 울어댈땐 정말 지치고 피곤함이 꽤나 크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극복해내지 못할 일인건 분명하다. 


이걸 매일 평일 낮에 하고 있는 아내를 다시보고 대단하게 생각했다. 이제 곧 출퇴근이 멀어지는데.. 나라도 빨리 퇴근해서 교대를 해줘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너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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