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1. 단순해져야 해요~
독서 모임을 하다보면 말 잘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말을 잘한다는 것이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일까요?
똑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해도 어떤 사람은 핵심만 딱딱 이야기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주제가 뭔지 무얼 말하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게
산을 넘어가는 이야기 보따리만 풀어냅니다.
후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떤 생각이 들까요?
딴짓을 하고 있거나 그 이야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지요.
다시 말해서 상대가 무얼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듣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이야기해야 해요!!
상대를 듣게 하려거든 단순하게 이야기 해야합니다.
여기 독서 모임에서 만난 두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오늘 이 책에서 느낀점에 대해 돌아가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A씨?
A:네~저는 이 책을 읽으며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어요 .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를 느끼게 되었거든요.
이제 불평 불만보다 삶에 대해 감사함를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겠어요 저 잘할 수 있겠죠?^^
Q:그럼요 지금도 훌륭히 잘하고 계시지만 더 잘하실 수 있을거예요 자 이번에는 B씨?
B:이 책을 읽으면서 제 친구가 생각 나더라구요 제 친구가 의사거든요 공부를 꽤 잘했어요
중학교때까지는 제가 사실 이 친구보다 공부를 더 잘했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사춘기가 심해져서 공부에 손을 놓았지 뭐예요
그래도 수학만큼은 그 친구보다 잘했다니까요 암튼 그 친구는 지금 강남에서 크게 치과의사를 하고 있는데 요즘도 가끔 연락하면 인플란트 시술환자가 많다고하고..아. 돈도 진짜 많이 잘벌어요 아. 그리고...
요즘 임플란트 환자가 그렇게 많다네요 고기!! 고기를 사람들이 많이 먹어서 그렇다나...
알고 있었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고기 이야기까지 했죠?
아 ~아~ 맞다 그래서 그 책을 읽고 친구가 생각났는데..........................
A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감정에 이입이 되기도 하고 참 편안해져요
짧게 이야기했지만 핵심을 잘 전달하고 공감하며 묻고 답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어요
그에 반해 B분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사실 참 힘듭니다.
또 시작이네~ 생각이 들면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고통스럽다는 표현이 나올정도예요
왜 일까요?
맞습니다.~
핵심에 벗어난 말을 하기도 했지만...복잡하고 길게 말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아래의 문구를 살펴볼까요?
A:부드러운 빵 사이에 있으면서 토마토와 샐러드로 장식된 다진 쇠고기에 돈을 쓰세요!
B: 햄버거 사세요!
두 개의 문구중에 어느 문구가 눈에 더 들어오나요?
당연히 B문구죠? 왜냐하면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뇌는 단순함을 좋아합니다.
뇌가 우리 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합니다. 그런데요
뇌의 에너지 소비량은 몸전체의 무려 20%를 소비해요
시속480KM의 속도로 뉴런의 신경세포들이 시냅스 오가며 서로 소통을 하고 있으니
에너지를 많이 소비할 수밖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배가 고팠던 적 있으세요?
뭘했다고 배가 고프냐 자책을 종종하며 제 똥배를 쳐다보곤 하는데요
이런 자책은 안해도 좋습니다. 왜?
머리를 많이 썼다는 의미거든요
고민을 많이 했거나 생각이 깊었거나 책을 보거나 사색에 자주 잠겨 있었다면
에너지를 더 많이 쓰게 되는 거니까요
2%의 뇌가 20%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서 우리의 몸은 그 에너지를 많이 쓰지 못하도록 시스템화 되어있다고 해요.
진화의 법칙에 따라 우리 몸은 쓸모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며 진화해왔습니다.
특히 절약한 에너지를 후세에 직간접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았구요
또한 에너지를 비축해두면 그 힘을 이용해 안전한 곳을 찾아 머물 수 있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위험한 먹이 사냥을 좀 더 미뤄도 된다는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우리의 뇌는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위를 되도록 적게 하도록 시스템화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뇌가 단순함을 선호하게 된계기가 되었답니다.
읽기 어렵고 문장도 길고 설명이 많은 글이나 말은
조금 어려운 말로 ‘인지 과부하’를 일으킵니다.
다시 말해 ‘복잡한건 딱 질색이야’라는 말을 저절로 생성하게 되었다는 거지요~
실제로 복잡한 메시지는
우리의 뇌중 고통 중심부를 자극하게 되어서 회피하는 심리를 갖게 합니다.
이 고통중심부는
육체적고통, 사회적 소외, 근친 사별, 불공평한 대우, 열등한 비교를 당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같아요.
그래서 우리 뇌는
복잡한 말을 하거나 핵심에 벗어난 장황한 말에 고통을 느끼며 회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단순한 메시지는
보상중심부 뇌를 자극하게 되어 수긍의 심리를 갖게 하는데요
이 보상중심부 뇌는
쾌락의 뇌부위에 해당되는데 육체적 쾌락 ,좋은 평판, 공정한 대우,협력 자선을 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뇌는 단순하게 핵심을 말하는 사람에게 수긍하고 호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렵게 말하지 마세요!
길게 말하지 마세요 !
단순하고 짧게 이야기 하세요 !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짧고 간결하게 말하며 잘 들어주는 사람이
말을 더 잘하는 사람입니다.
기억하세요!!
슬기로운 스피치 생활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