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지니(정유경)
3. 발표 불안증 극복!- 진이 지니(정유경)
진이 지니(238p)
“그러고 싶지 않았다.
주검으로 발견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려면 버텨야 했다.
내게로 돌아갈 때까지 어떻게든
나는 나 자신을 향해 물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일까
위안을 얻고 싶을 때 동원하는 수법 중 하나였다.
동원령을 내릴 때마다 소환되는 기억이
이번에도 1등으로 도착했다.”
인생의 절체절명의 순간,
여러분은 그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발버둥 쳐보지만 도저히 수습이 안 될 때
그만 주저앉아 다 내려놓고 맙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도저히 죽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습니다.
그때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정유정 작가의 소설 속 주인공은
함박눈이 내리던 겨울날을 떠올립니다.
첫 아르바이트로
국립 공원 보조 역할을 했던 그날을 연상합니다.
어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침팬지를 돌보며
그의 눈동자를 마음에 담습니다.
눈물로 반짝이는 눈동자가
자신의 눈을 찾아 들어오던 그 순간을 떠 올린 겁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두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았고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삶 가운데 힘들고 지치고 희망이 없어 보일 때
삶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을 떠올려 보는 거예요.
수능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해
그만 죽고 싶었던 그때
‘우리 딸은 뭘 해도 될 애야
그러니 이깟 성적으로 너를 결정하지 마’
라고 했던
엄마의 입술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목소리의 힘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그 입술과 목소리를 소환합니다.
그러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나거든요.
당신의 삶에 그런 소환 기억을
발표의 순간,
긴장의 그 순간 소환해도 좋겠어요.
힘들 때 당신을 구원해줄 가장 빛나는 순간...
어쩌면
건강하게 여유로이 책을 읽고
성찰하는 이 순간들이 쌓여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어서 치열하게 책을 옆에 두세요 ^^
그리고 소환하세요
지금 이 떨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도록....
진이 지니(386p)
‘우리는 모두 죽는다’ 언젠가는 반드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떤
순간이 온다.
운명이 명령한 순간이자
사랑하는 이와 살아온 세상,
내 삶의 유일무이한 존재인
나 자신과 작별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때가 오기 전까지 ,
치열하게 사랑하기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