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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71일] 여행지에서 글쓰기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순례자들은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씻고 빨래하고 글을 씁니다. 

내 소설의 대부분은 여행지에서 써졌다

풍경은 내게 창작을 위한 힌트를 줄 뿐 아니라

통일된 기분을 선사해 준다

여관방에 앉아 있으면 모든 걸 잊을 수 있어 

공상에도 신선한 힘이 솟는다

혼자만의 여행은 모든 점에서 내 창작의 집이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일본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쓴 작가로 

손꼽히는 그의 대표작은 <설국>, 

<천마리의 종이학>, <잠든 미녀>, <고도> 등입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 <설국> 첫 문장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첫 문장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설국>은

니가타현의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 온천으로, 

작가는 이곳에 머물며 작품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언젠가 일본에 갔을 때

노벨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글 쓴 곳이라

했던 곳은 

규슈의 한적한 모텔이었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여행은 

매우 중요한 창작의 요소였다고 합니다.      


시미즈 터널을 기점으로 설국, 눈의 고장은

몽환적, 상징의 세계, 비일상적, 비현실적 공간이고

현실의 공간인 도쿄는 눈이 잘 오지 않습니다.   

  

도쿄에 아내가 있는 시마무라는

무위도식하는데

어느 날 눈의 고장에서 만난 

요코와 고마코 두 여자를 좋아합니다.    

 

요코는 장결핵으로 죽어가는 애인과 함께

남자의 고향에 내려와 간호 중이고

그 남자의 오랜 친구인 고마코는

남자를 위해 게이샤가 되었습니다.      


뭐 이런 관계가 다 있어 하면서도

문장이 좋고

봄과 겨울, 다시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눈의 고장의 풍경이 아름답고

그래서 그냥 읽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 누나, 

조부모의 죽음을 차례로 겪고

첫사랑을 아프게 잃은 후

혼자 남은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에게 현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러니 그가 의지할 곳은 

비현실적인 몽환의 세계일 것입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1899년 6월 11일 생으로

태양별자리는 쌍둥이자리, 

달별자리는 처녀자리, 

동쪽별자리는 염소자리인데     


썬과 머큐리, 플루토, 넵튠이

모두 5 하우스에 있고

비너스는 4 하우스에 있습니다.     


그래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고

글을 쓰는 공간이 중요합니다.     


책을 퇴고할 때 

펜션과 호텔을 선호했습니다.


저도 비너스가 4 하우스에 있으니까요.      


다음 책의 퇴고는 

스페인 가서 하면 좋겠습니다.     

SNS의 매직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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