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주주의 만세
나는 원래 예언이나 예측을 잘 안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불안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해야겠다. 내 예상에 트럼프는 대통령 2025년 취임 후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할 것이다.
법무부를 이용한 정적 제거 - 자신과 척을 졌던 정치적 상대방에 대한 보복을 할 것이다. 특히 민주당 고위 인사들에 대한 세무 조사나 친인척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것이다. 트럼프 1기 시절에는 법무장관들이 트럼프의 이러한 시도에 항명하고 줄줄이 자진 사퇴하는 일이 있었고, 실제로 일선 법무부 검사나 변호사들이 트럼프 시절에 꽤 많이 나갔다. 이런 일을 겪은 트럼프기 때문에 이번에는 순전히 자신의 부당한 지시를 따를 충견을 법무부 수장으로 둬, 법무부를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게 위한 도구로 전락시킬 예정이다.
개헌을 통한 3선 시도 - 이미 출생 시민권을 없애려고 개헌 시동을 걸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3선을 위한 개헌을 시도할 것이다.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3선 권유를 거부했지만, 트럼프는 왠지 3선을 하려고 할 것 같다. 현재 상하원에 연방 대법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했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는 가능하다. 다만, 개헌은 상하원에서 2/3의 찬성이 필요하기에 민주당이 필사적으로 반대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사적인 공격과 비난을 일삼을 것이다.
언론/표현의 자유 억압 - 민주주의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이다. 트럼프는 분명 여러 가지 다양한고 집요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는 미디어와 비영리단체들을 괴롭힐 것이다. 이미 트럼프는 예전부터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을 폭로하는 미디어나 개인을 오히려 가짜 뉴스라고 치부하며 반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경력이 다분하다. 때마침 연방 대법원도 공화당 편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주요 판례들이 파기될 가능성도 높다.
내 예측이 완전히 틀렸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