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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 Mar 20. 2016

TSUTAYA 츠타야 서점에서, 잡생각

도쿄 여행



#돈지랄

나는 서점을 참 좋아한다.
책 냄새도 좋지만, 책을 찾아 기웃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참 좋다.
그렇다고 자주 가거나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책을 사는 것은 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책들을 방 한구석에 있는 책장에 색깔별로 꽂아놓는다.



TSUTAYA 다이칸야마 ⓒ이작가



#책은 시골에서 똥 X 닦는 데 쓰였다.

만약 인류에게 책이라는 물건이 없었다면 
우리는 조금 더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하는 쓸데없는 고민도 해본다.

질문을 바꾸어 보니
의외로 쉬운 결론이 나온다.

만화책이 없었다면
인류는 불행했을 것이다. 



TSUTAYA 다이칸야마 ⓒ이작가



#좋은 책

나에게 좋은 책이 되는 기준엔 몇 가지가 있는지 생각해봤다.

내가 쓴 것처럼 마음에 드는 문장이 한 줄이라도 있는 책.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책. 
한 번 펼치면 밤을 새워서라도 결말까지 보고 싶게 만드는 책.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나를 이끌어 주는 책.

대충 이 네 가지 중에 하나에만 속해도 
나에겐 좋은 책으로 인식된다. 




TSUTAYA 다이칸야마 ⓒ이작가


TSUTAYA 다이칸야마 ⓒ이작가




#자업자득


아무리 좋은 책이 많아도
집 근처에 이렇게 쉬면서 책을 볼 수 있는 서점이 없으면 무용지물.
따스한 햇살을 맞으면서
커피와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는 삶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동네 책, 비디오 대여점이 사라진 것은
크나큰 손실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때는 300원을 아끼기 위해
그 자리에 서서 책을 고르는 척 
만화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오곤 했는데
가끔씩 그때가 그립다. 


결국 다 읽은 거 걸려서 300원 내고
만화책은 다 읽어서 빌려오지도 못 했다.




TSUTAYA 다이칸야마 ⓒ이작가




#책을 읽읍시다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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