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작가 Mar 21. 2016

슬램덩크의 배경, 에노시마/가마쿠라 산책.

도쿄 여행



슬램덩크의 배경 마을, 에노시마/가마쿠라 산책.




#하루의 시작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항상 미묘한 감정들이 공존한다.

조금 더 자고 싶은데 왠지 일찍 길을 나서야 할 것만 같다.

오늘 날씨는 어떨까? 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커튼을 젖힌다.


눈이 부시도록 햇살이 쨍쨍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카메라를 서둘러 매고 여행길을 나선다.

오늘은 어떤 풍경이 내게 펼쳐질까 하며 - 



시모키타자와에서의 아침 ⓒ이작가




오늘은 가마쿠라 가는 날.

 도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데,


만화 슬램덩크(Slam Dunk)와

바다 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 Our Little Sister, 2015)라는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어떤 풍경이 내게 펼쳐질지 설레는 마음으로 

가마쿠라로 향했다. 






카타세 에노시마 역(片瀬江ノ島)에서 내리면 이런 풍경들이 보인다.

Katase-Enoshima 


Odakyu Line ⓒ이작가
카타세 에노시마역 앞 풍경 ⓒ이작가
활기찬 아침 풍경 ⓒ이작가




날씨가 좋아서였을까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활기가 넘쳐 보였다.



느린 걸음을 걷는 할아버지

조깅하는 젊은 사람들

나와 같은 이방인들까지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해 걷고 있었다.





봄이 오는 소리 ⓒ이작가



사람들을 따라 그렇게 걷다 보니

예쁜 골목길이 보인다.


아직은 제법 쌀쌀한데

벌써 봄이 찾아온 듯 꽃이 피어 있었다.


소박한 아침 풍경이 주는 미소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마스크를 쓴 할아버지 ⓒ이작가
자전거를 탄 소녀 ⓒ이작가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만이 조금 더 느리게 가는 시간들.


어쩌면 그 시간 속에 머무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른다.



.

.

.

.

.

.

.



여행지에선 

주로 아침을 안 먹고 길을 나서기 때문에 

금방 허기가 진다.


그럴 때면 서둘러서 

그럴듯해 보이는 나만의 식당을 고르기 시작한다.



여행자들에게 언제나 휴식처가 되어주는 식당 ⓒ이작가



너무 화려해서도 안되고

너무 무겁지도 않아야 하며

정성이 깃든 그런 곳.




에노시마 정식 ⓒ이작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기준으로 음식점을 찾아 나서고

허기진 배를 채운다.




에노시마 정식의 진수 ⓒ이작가



한 입 덥석 물었을 때

살살 녹는 맛이 느껴진다면

먹기 위해 살아있다고

만 천하에 고하고 싶어 진다. 


짠. 단. 짠. 단.







거리 곳곳에

서핑에 관련된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아무래도 서퍼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잠시 쉬고 있는 서핑 보드들 ⓒ이작가
파도를 타는 사람들 ⓒ이작가
세 가족 ⓒ이작가
자전거 여행자 ⓒ이작가




서퍼들이 파도를 타는 모습과 

해변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며

천천히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가마쿠라 고교(鎌倉高校前駅) 앞 역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

끝없는 지평선을 품은 바다가 보이는 곳.





가마쿠라고교앞역 ⓒ이작가
체육복을 입고 달리고 있는 소녀 ⓒ이작가




슬램덩크의 여운 때문인지

특히나 운동복을 입고 달리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아마도 체육 특기생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그런 장소가 아닐까 싶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와 서태웅이 달리던 것처럼.





슬램덩크의 오프닝 영상 배경 ⓒ이작가



슬램덩크 오프닝 영상의 배경인 이곳. 

아침부터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전 세계의 슬램덩크 팬을 볼 수 있는 곳.

다행히도 사람이 많지 않을 때 한 컷 찍어두었다.




자전거를 탄 백발 노인 ⓒ이작가
가마쿠라코코매 역에서 바라본 풍경 ⓒ이작가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모두가 즐거워 보인다.

저마다의 감동을 되새기며, 

가마쿠라 고코마에 역에 들어가 잠시 앉았다.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며 열차를 기다리며

자연이 주는 황홀한 사치 감에 잠시 푹 빠져본다.





노면전차 ⓒ이작가




노면 전차를 타고 가마쿠라 역을 향해서 - 

다음은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 






To be continued..?













매거진의 이전글 TSUTAYA 츠타야 서점에서, 잡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