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생각
국수 조훈현은 사실, 제자 이창호의 어린 시절 바둑 습관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좋은 수가 있는데 그걸 두지 않고 안전한 길을 택하는 습관에 답답해했었다.
"그 길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이 길이 더 간명하지 않을까?"
"그쪽은 강하지만 역전당할 위험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택한 길로 가면 100번 중에 100번을 반집이라도 이길 수 있어요."
이창호 9단이 국수 조훈현을 처음으로 이긴 대국이 반집승이었다는 대목을 읽는데 눈물이 계속 흘러내려 혼이 났다. 아버지의 마음, 스승의 마음. 그리고 그동안 이창호 9단의 뚝심 있는 태도가 내 마음으로 전달되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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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생각 속으로 들어갔을 뿐이다. 내가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답을 찾아낸 것이다.' 22p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정상의 무게를 견뎌낼 만한 인성이 없으면 잠깐 올라섰다가도 곧 떨어지게 된다.' 55p
'새로운 '류'란 이기는 '류'다. 그것은 상대방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여 그 허점을 파고들면서 탄생한다.' 95p
'조금이라도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선생은 그냥 선생이 아니고, 상사는 그냥 상사가 아니다. 그들은 나보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오만에 빠진 사람은 결코 고수가 될 수 없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고수가 될 수 있다.' 135p
'복기는 후회가 아니다. 복기는 새로운 전략의 수립이다.' 189p
#독서노트 20160329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