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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 EVOL Feb 17. 2016

사랑. 35. 사랑의 시작에 앞서.

"나 좋아 하는 사람이 생긴것 같다."


이 말을 들으면, "정말 좋아 하는게 맞는것 같아?" 라고 물어 본다. 

감정이라는 것이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도 확신 할 수 없는 것이 감정이기에 

친구의 대답이 정해져 있음에도 물어 본다. 저런 상황에서 정말 좋아 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좋아 하는게 맞다고 대답하니까.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첫눈에, 외향만 보고, 반했다고 하는 친구 중에 좋은 결실을 맺은 친구는 많이 못봤다. 이런 친구들 중에 태반이 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반했다고 하니까. 남자라는 동물은 참으로 안타까운 동물이라 아주 작은 친절에도 마음이 흔들려 버리곤 한다. 그것이 나만을 향한 미소가 아닌 다수를 향한 친절임에도. 그 친절에 온통 마음을 뺏겨 사랑이라 확신한다. 

 여자의 경우는 시작이 조금 다르지만 다수를 향한 남자의 친절을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 오해 하고 설레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감정이고, 그 단어만으로 설레고 훈훈하지만 단순한 호감과 사랑을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좋아 하는 사람이 생긴것 같다는 친구에게 한번더 물어 보게 된다. 


니 마음이 호감이 아니라 사랑이냐고. 호감과 사랑을 명확하게 구분짓기는 어렵다. 사랑은 호감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감과 사랑을 구분하기도 어렵고, 사랑의 시작이 호감으로 부터 비롯된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할까. 


개인적인 생각 이지만 책임감이라 생각 한다. 단순한 호감으로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설레고 있으니 내 마음을 받아 주세요가 아니라. 내가 당신을 향한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호감이 좋아 하는 감정으로 나아가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발전 할것인지 신중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호감을 상대방에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호감을 신중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시작에 앞서 해야 할 첫번째가 아닐까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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