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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 EVOL Oct 11. 2016

사랑.45. rollback

코 끝을 스치는 향기가, 

멀리서 들려오는 노래 가사가. 

순식간에 나를 지난 날의 어느 지점으로 데려간다. 

자세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그 순간의 나는 행복해 하고 있다. 

아련한 기억 속에서 때로는 미소를, 때로는 한숨 짓기도 하지만 그 순간의 나는 분명 행복해 하고 있었다. 


지나간 인연들 속에 누군가도 나를 향기와 노랫말로 기억해 주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한숨 보다는 미소로, 아쉬움 보다는 아련함으로 기억 되는 사람이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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