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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손 Jan 03. 2024

나이 오십에서 오십하나를 보면서

긴 세월이었다 싶다가도 예전에 비해 수명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뭐 내가 그리 세상 경험이 많았나 싶다. 유년기는 천지도 모르고 산과 들에서 노는 게 전부였다면, 초,중 시절은 그저 학교나 다니고, 촌에 일이나 도우며 사는 게 전부였다. 고등학교를 도시로 오면서 서서히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냥 그렇게 남들 다 하는대로. 하지만 하고 싶은 일만 있을 뿐 그리 열심히 준비하지도 못했다. 그럭저럭 세상은 흘러갔고, 시간은 변했고, 나는 나대로 세상에 물들어갔다. 그러다 어느 날, 나의 삶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치솟고 말았다. 그래서 공부를 했다. 닥치는대로 하다가 다시 어느 날,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 거기서 시작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나에서 너로, 너에서 우리로 그리 세상이 흘러간다는 그 단순한 사실말이다. 그래서 오십이 되었는데 오십이 되니 몸에 변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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