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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우범 Jun 28. 2016

화분

화분 같은 사람

사무실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열댓 개의 화분이 시들시들한 건,
물과 햇빛 때문이 아니라 많은 나무들을 담기에 좁은 화분 때문이었다.

화분의 크기에 비해 너무 많은 나무가 있을 때는 시들시들한 줄기들이 생기고, 다들 고만고만해진다.

결국 나무가 크고 건강하게 잘 자랄지 말지는,
누구나 신경 쓰기 쉬운 물과 햇빛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모르고 넘어가기 쉬운 화분의 크기에 달려있더라.

나무들을 많이 담을 수 있는 큰 화분이 되어야지. 

사무실에서 가장 아끼는 드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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