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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Mar 08. 2019

남는 것을 귀하게 사용하라, 기부자판기

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60


 잔돈을 챙기는 일은 매우 귀찮은 일입니다. 특히나 자판기를 사용하고 거슬러 받는 동전은 챙기기도 귀찮습니다. 지갑이나 주머니에 넣으면 금방 무겁고 두툼해지기 때문입니다. 평소 이런 문제를 고민하던 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귀찮은 동전을 보다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자판기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바로 ‘기부자판기’입니다. 이 자판기의 레버를 평소처럼 오른쪽으로 돌리면 거스름돈을 돌려받지만, 반대로 돌리면 거스름돈이 모금함에 들어가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이 학생은 이 아이디어로 ‘제 4회 대한민국 창의발명대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처치 곤란인 자판기의 동전처럼 결혼식장에서는 장식을 위해서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꽃들이 넘쳐납니다. 우리나라의 비영리단체 ‘플리’는 이 꽃을 기부 받아 평소에 꽃을 받아볼 기회가 적은 보육원, 요양원, 병동에서 지내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줍니다. ‘푸드뱅크’는 남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기부 받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사례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나에겐 귀찮은 동전, 바로 버려질 꽃, 남는 식품 등의 작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전하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귀찮은 것, 버려지는 것, 남는 것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과연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쓰인다면 귀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분명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OO에겐 귀한 선물이 될 수 있는
남는 OO




기부자판기

귀찮은 동전을 귀하게 쓰이게 바꾼 기부자판기


출처 : 건국대학교 공식블로그
출처 : 건국대학교 공식블로그, 발명자 이봉학씨




플리

결혼식 후 버려질 꽃을 귀하게 선물하는 플리


출처 : 플리 공식 홈페이지




푸드뱅크

남는 식품을 귀하게 선물하는 푸드뱅크


출처 : 푸드뱅크


이런 작은 다른 생각이
세상을 좀 더 살만하게  바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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