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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괴짜시인 Oct 21. 2017

camino #20

Leon

2017.10.20

10월 1일 St.Jean에서 출발하던 20일 전엔 Leon은 머나먼 미지의 도시였다. 그 Leon에 도착했다. 내 두발로!!

카미노 프랑스의 마지막 대도시 Leon.

Leon에서 Satiago까지 남은 거리는 308km 정도.

이제 카미노의 종반부에 들어간다.

경쟁스포츠를 하듯이 가지 말자고 다짐하고 시작한 길이건만 남은 거리를 생각하니 은근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10월 1일에 함께 시작한 사람들이 모두 속도가 달라서 많이들 흩어졌지만 그래도 종종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성 이시돌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드리고 대성당 근처 바에서 간만에 만난 한국친구들과 한 잔하고 헤어졌다.

남은 일정 상 그라나다와 알함브라 궁전을 포기했다. 좀더 여유롭게 걷고 남는 일정은 포르투에서 보내야 겠다. (포르투에서 그라나다 교통편이 여의치 않다)

Leon와서 현금도 찾고, 추위를 대비해 긴팔셔츠도 사고, usim도 충전했더니 RPG게임에서 마을 들러서 장비와 포션을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우습다.

이제 겁나는 게 없다. 다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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