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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Jun 16. 2024

글로 나아가는 이 


어느샌가 

익어져갈 줄 알았는데

잊혀져 간 것이었다. 


바람보다도 빠르게

지워져간 것들.


구태여 붙잡지 않으면

속절없이 흘러 가다가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흐려진 바램들.


잊혀짐이 오래되면 

언젠가 잃어버리고 말 거라고. 


삶에 소중한 것들은

모두 그렇다고.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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