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올리버, 필립의 생일
마음 깊이 좋아하는 친구에게
내가 애지중지하던 걸
줬어.
그건 그저
고래 귀에서 나온
굉장히 멋지게 생긴
작은 뼈일 뿐이었지.
그래도 그걸 내주자니
조금 마음이 아팠어.
이튿날 아침
여느 날처럼, 해 뜰 무렵에
밖으로 나갔는데
거기, 항구에, 백조가 있었어.
그라고 해야 할지 그녀라고 해야 할지 모를
그 백조, 거기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알수 없지만
그 아름다움은
선물이었지.
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주면, 받게 되어 있지.
-필립의 생일 中, 메리 올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