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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연 May 05. 2018

어디까지 가세요?

방향이 중요한 이유


최근에 택시를 자주 타게 되었다.

어디 가세요?라고 묻는 기사님의 말에

익숙한 장소에 갈 때는 괜찮지만,

낯선 곳을 가야 할 땐 목적지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무리 베스트 드라이버 할아버지 기사님이라도

제시간에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을 못할 수도 있다.


택시를 타면 목적지를 말해야 한다.

정확하게 목적지만 말해도

베테랑 기사님은 내가 탄 시간을 고려해

가장 덜 막히면서 빠른 길을 선택하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한다.


하지만, 손님에게 어떤 길로 갈지 물어보기도 한다.

이때 내가 드는 느낌은 두 가지인데,

손님의 경험을 참고하려는 순수 질문과

손님이 길을 아는지 묻는 탐색형 질문이다.

전자는 아직 택시 경험이 부족한 것일 테고,

후자는 길 선택을 손님에게 넘기며 책임을 슬쩍 내게 넘긴다.


안타깝게도 내가 길을 잘 모르면

어쩔 수 없이 기사님에게 "알아서 가주세요"라고 해야 한다.


어쨌든 모든 일의 결과는 내가 지불하게 된다.

方向不对,努力白费  (방향이 틀리면 노력은 헛수고일뿐. )


이 일들이 사업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대표는 방향을 설정하고 목적지를 정한다.

그리고 경험이 많고 노련한 직원을 만나면

기대보다 빠르게 안전하게 도착할 것이고,

경험이 적고 책임을 넘기는 직원을 만나면

길을 돌기도 하고 길이 막히고 때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어쨌든 도착은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의 결과는 대표가 지불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목적지를 말하는 것이다.

사업은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다.


어디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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