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연 Jan 27. 2023

실패한 나, 실패 상을 받다.

레이달리오 <원칙>에서 배우는 실패와 도전 


나는 사업을 몇 개 펼치고 접었었다. 


20대엔 의류업을 하다 강사한다고 접었고, 

30대엔 학원을 하다 넘기고, 

30대 중반에 교육스타트 업을 하겠다고 하다 말았다. 


그러다 그 경험으로 유튜브를 개설하고 

중국어 영상이나 강의를 올리기 시작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큰 사업이라기 보단 

콘텐츠 제작자, 가내수공업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다시 사업자를 만들면서 

그전에 폐업한 사업자등록증을 보며 

마치 전쟁에서 팔도 다치고, 귀도 먹먹하지만 

장렬하게 살아남아 온 듯한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때가 2019년이었는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혁신적 실패사례 수기 공모전을 개최한 것을 보았다. 아마 내가 참가한 건 7회 정도였던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에 난 뻔뻔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금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거칠 것이 없던 나는 도전하기로 했다. 


결과는? 훗, 우수상을 받았다. 순위로 하면 3등이다. 


상금은? 1등이 1천만 원, 2등은 5백만 원, 나는 3백만 원을 받았다. 이 세명을 제외하고 12명의 재창업 기업인이 각 1백만 원씩 상금을 받았다. 


후후훗


난 한자 再起 (재기_ 다시 일어나다)를 再机 (재기 _ 두 번째 기회)라는 의미로 해석해 '빠르게 변하는 교육시작에서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시 도전하며, 자신만의 교육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내용을 썼다. 




살면서 실수할 때도 있고, 

과업을 하면서 실패할 수도 있다. 

이 실패와 재기에 대한 이미지는 진부하게도 "오르락내리락"이었다. 마치 바이오리듬처럼.

내가 생각한 실패-성공 인생곡선

 


생각을 도식화하는 것을 잘하는 <원칙>의 저자인 레이달리오는 브릿지워터라는 투자사의 대표이다. 나는 이 <원칙>이라는 책을 출간하자마자 구매했지만 좀 어렵다고 생각했다. 작년말에 그의 책을 다시 읽다 완독했는데, 인상깊은 도식화가 있었다.  


레이달리오는 목표 설정과 실패, 그리고 극복하는 이 일련의 과정을 용수철과 같은 모양으로 이미지화하였다. 놀랍게도! 


레이달리오 <원칙> 중에서


원대한 목표 ⇢ 실패 ⇢ 배우기 ⇢ 변화 ⇢ 더 원대한 목표를 용수철 링으로 그려내다니! 이어서 이 실패와 배움은 한번에 마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형태로 이어지지만 그 방향은 우상향하며 더욱 원대한 목표로 나아가는 모양이 된다. 


레이달리오 <원칙> 중에서


이쯤 되면, 반복되는 실패에서 가장 큰 손실은 바로 "포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같은 실수나 실패가 아니라 내가 겪은 실패나 실수를 통해 배워서 더 원대한 목표로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모두, 주식하면서 배운 말이 있지 않나? 

팔지 않는 한 나는 영영 잃은 게 아니오. (ㅡㅡ) 









#실패 #재도전 #레이달리오 #원칙 

매거진의 이전글 들숨에 퇴사? 날숨에 퇴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