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장 트렌드 읽기
측정, 솔루션, 개인화
2023년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 why?를 되묻는 사람은 없다.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올라왔고, 이제는 나의 수면을 구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how? 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시대이다.
오늘은 수면 시장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가지 꼭지인
1) 수면 측정,
2) 수면 솔루션,
3) 개인화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수면 측정
문제를 잘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잘 정의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수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수면을 잘 측정(measure) 해야 한다.
가장 정확하게 수면을 측정하는 방식은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를 통해서이다. 뇌파, 호흡수, 심박 데이터 등을 하룻밤동안 병원에서 측정해야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수면을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자는 병원 방에서 온몸에 주렁주렁 의료 디바이스를 달고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수면다원 검사의 문턱은 매우 높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부담 비용을 줄었지만, 그래도 하룻밤 시간의 비용은 바쁜 일반 직장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핸드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서 간편하게 수면을 측정해 주는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PSG보다는 부정확하지만, 간편한 새로운 수면 측정 방법이 수면 시장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운동, 수면등을 측정해 주는 헬스밴드 착용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손목에 착용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주요 헬스 지표들을 측정해 준다. 첫 1~2주는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관심이 가겠지만, 결국 구체적인 솔루션이 없는 데이터에는 관심이 떨어지고 So what?이라는 의문만 남게 된다.
수면시장도 다르지 않다. 수면을 더 간편하게/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과 데이터만 있다면 이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을 오래 붙잡아 둘 수 없다. 간편하고 정확한 수면 측정은 반드시 So what? 에 답할 수 있는 수면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과 함께 제공되어야 한다.
수면 솔루션
측정과 함께 제공되어야 하는 수면 개선 솔루션은 크게 사용자가 효용성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험재" 솔루션과 , 사용자가 효용성을 느낄 수 없지만 의사나 논문의 내용을 근거로 효용성을 믿어야 하는 "신용재" 솔루션으로 나눌 수 있다.
경험재 솔루션 예를 들면 수면 환경의 온도를 조절해서 일주리 리듬의 최적화를 도와주거나, 빛 알람을 통해서 기상 지연을 도와주는 형태의 솔루션이 있다. 사용자는 온도와 빛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신용재 솔루션의 예를 들면 수면 개선을 위해서 사용자의 뇌파에 영향을 주는 솔루션등이 있다. 뇌파의 변화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논문과 의사의 논리를 신용해야 한다.
어떤 솔루션이 더 우월하다는 정답은 없다. 하지만 사용자 관점에서는 효용감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험재 솔루션이 시장에서는 훨씬 더 환영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유는 명확하다. 효용감을 피부로 느낀다면 So what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할 수 있게 돼서 지속적으로 쓸 이유가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개인화
수면 솔루션을 더 발전시키는 방향은 "개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화된 솔루션"을 위해서는 "개인화된 문제 정의"를 할 수 있어야 하고, "개인화된 문제정의"를 위해서는 사용자의 수면 관련 여러 정보(수면환경, 운동, 음주, 다이어트, 생활패턴)를 얻어야 한다.
사용자의 정보를 안정적으로 얻으려면,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제품/솔루션을 사용해야 하고 이는 다시 앞서 말했던 경험재 솔루션으로 이어진다. (효용감이 피부로 느껴져야 계속 쓸 테니)
예를 들어보자. 경험재 솔루션이 "온도 최적화"라면 사용자의 방 온도, 습도, 체온, 음주, 운동패턴, 기상 시간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훨씬 개인화되고 사용자가 쓰면 쓸수록 더 고도화된 온도 조절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더 고도화된 솔루션을 위해서 사용자가 본인의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디바이스와 integration을 하기 시작하면 대체 불가능한 솔루션이 탄생할 것이다.
3줄 요약
- 단순 수면 측정은 So what? 의문만 남긴다. 반드시 솔루션이 함께 제공되어야 함.
- 솔루션은 So what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경험재형 솔루션"이 요즘 시대에 맞다.
- 대체 불가능한 솔루션은 "개인화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사용자 정보가 더해져야 한다.
삼분의일 대표
전주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