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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의바느질 Oct 29. 2015

나의 소소한 행복들

오늘 하루를 감사하게 보내본다,


늦은밤 내 곁에 코골고 자는 신랑이 함께 함에 감사하다.

기다란 기럭지를 자랑하며 두다리 곧게 뻗고자는 큰아이와,

작은 몸짓으로 내 품을 파고드는 둘째 녀석을 품을수 있음에 감사하다.


추운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보금자리에 누울수 있음에 감사하다.  목숨걸고 새 희망의 땅을찾아 고국을 버리고 떠나는 난민들의 뉴스소식을 볼때마다 난 지금시대에 이땅위에 태어나 살고있음에 감사하다.


굶주리지 않고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지금와 생각해보니, 6년동안 해오던 아동후원을 계속하지 못하고 그만둔 것이 가장 후회가 된다.

내일이라도 당장 다시 후원할수있도록 알아봐야겠다.


내곁에서 아직 살아 숨쉬는 내 강아지 쁘니에게도 감사하다.

15년간 내 곁에서 내 슬픔에 위로가 되어준 가장 큰 위로의 아이콘이었는데, 그녀석이 요 몇일 몸도 못가누고 밥도 못먹는것을 보고있자니 가슴한켠이 너무 아파온다.

너무도 작고 야윈몸으로 하루하루 내 곁에 머물러 주는것이 고맙다. 작은몸으로 여전히 내 손길을 느껴주는 내 강아지 쁘니. 네가 사는 그날까지 아프지 않고 살다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행복은 미래에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고 사는듯 하다.

일상의 감사함이 모여 그 자체가 행복인것을..다시 한번 느껴본다.

친정오빠가 링크 걸어준 김준호의 가족사진을 들으며 또한번 내 나이의, 내 가 살아올수 있었던 과거를 떠올려본다.

그 과거속에 나와 오빠가 빛날수있도록 기꺼이 거름이 되어주신 우리 부모님이 계시다.

오래전 찍었던 가족사진속 엄마의 모습이 어느새 날 닮아있다. 아니, 내가 어린날 우리엄마의 모습에 닮아져 버렸다.

아이를 키우는 나는 기꺼이 우리아이들의 거름이 되어 아이들 잘 자라기만을 바라고있으니 말이다.


내 아이가 행복하기를, 우리 가족이 행복하기를..

행복이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일이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을 읽으며 난 다시금 소소한 내 일상속에 숨어있던 내 행복들을 찾았다.


난 살아 숨쉴수 있어 행복하다.

따뜻한 가정이 있어 행복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할수 있어 행복하다.

돈으로는 살수 없는 이 소소한 일상들이 있음에 행복하다.


오늘 하루도 참 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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