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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찐 병아리 Jun 27. 2022

안 맞는 사람과 일하는 것

그것 또한 배움이지

나는 나름 회사생활 경력도 있고,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인간들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별별 인간을 다 만나서 웬만한 인간에겐 놀라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인간관계의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차기작 소설은 우여곡절이 많더라니, 끝까지 깜짝깜짝 놀라게 해 준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과 더 나아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깜짝 놀라며 "미친 사람 아니야?"라는 소리가 나오게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처음부터 나와 안 맞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생각의 차이, 그러니까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존중해주려 노력했었다.

하지만 착하게 대해주면 만만하게 생각하는 건지.

기어이 참고 있던 나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 사람의 회사에 클레임을 제기했고, 그 사람의 상사에게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았다.

이후 사고의 처리도 그 사람이 아닌 상사와 통화하고 해결했다.


좋은 것이 좋은 거라고, 둥글게 넘어가고 싶었는데.

출간이라는 기쁜 소식을 앞에 두고 서로 얼굴 붉히게 돼서 씁쓸했다.


세상에 나와 맞는 사람만 있으면 행복할까?

글쎄.....

편하긴 하겠지만 발전은 더딜 것 같다.

내 의견이 전부 다 맞는 생각이라면 나는 천재이거나 신일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평범한 인간이다.

그렇기에 "다른" 의견은 인정해야 한다.

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란 게 있는 거니까,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

나와 안 맞는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

그것 또한 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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