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다듬는 과정이야
글을 쓰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뭘 쓸까를 생각하는 것이다.
제목, 기획의도 또는 작의, 한 줄 로그라인, 주제를 먼저 생각한다.
이 글을 왜 쓰고, 이 글은 어떤 글이다라는 핵심이 글의 시작이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길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생각이 많아 사공이 많아진 배가 산으로 간다.
처음 의도와 다른 이야기가 된다.
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 또는 시청자들이 오해하기도 한다.
작가가 길을 잃어버렸거나 표현을 서툴게 했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다이아몬드를 채취해서 보석으로 다듬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하고, 조심스럽고, 때로 실패하더라도 포기하면 안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듬는 과정에만 신경을 쓰고 핵심인 다이아몬드를 잊어버려서도 안 된다.
다이아몬드의 본질이 변해서도 안 된다.
다이아몬드의 본질을 지키면서 아름다운 보석으로 다듬는 과정은 한두 번으로 되지 않는다.
대충 해서 되는 일도 아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피와 땀과 눈물로 세상에 보석을 내놓게 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힘들고 어렵지만 값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