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출간
하나가 괜찮으면 다른 하나가 터진다.
이번 소설은 출간할 때 눈물이 많이 날 것 같다.
작년 지금 소설을 계약할 때가 삼재와 액운 10년 마지막 해였다.
그래서인지 계약하기 전부터 코로나 백신 부작용 때문에 많이 아팠다.
계약하기까지 용기가 필요했고 주변의 만류에도 나 자신을 믿고 계약했다.
지금도 여전히 매주마다 치료를 받고 영양 수액과 약으로 버티며 글을 쓰고 있다.
이제 좀 익숙해지나 했더니 갑자기 담당자가 바뀌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증이 생겼다.
그리고 룸메이트가 코로나 확진이 됐다.
다행히 나는 검사 결과 음성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쯤 되니, 혹시 하느님이 나를 테스트하나 싶다.
내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나 자신을 다독였다.
'시험이 끝난 후엔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새로운 담당자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서둘러 원고를 썼다.
정신이 있을 때 한 글자라도 더 써야 했다.
이미 백신 부작용을 심하게 앓았던 나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무서웠다.
그래서 글을 썼다.
"그냥 좀 쉬지. 나중에 더 나빠지면 어쩌려고."
"건강이 먼저야. 글은 나중에 쓰면 돼."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의 말이 맞다.
하지만 그들에게 내가 왜 이러는지 말하고 싶다.
그만큼 간절하다고.
힘들었던 만큼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나를 위해 고생하신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고.
아버지 산소에 가서 우리 딸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나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