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찐 병아리 Dec 18. 2022

당신이 대박나려면.

실력, 성실함, 간절함 그리고 하늘의 운.

대박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느 분야든, 어떤 장르든.

자신이 하는 일에 대박나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예술 쪽, 특히나 상업적인 예술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나도 내 작품이 대박나고 싶다.

매일 아침 기도할 때마다 "작가로 대박나게 해 주세요. 제 작품이 대박나게 해 주세요. 많은 독자들께 사랑받게 해 주세요.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기도드린다.

우리 가족들도 함께 기도드린다.


너무너무너무 대박나고 싶다.

하지만 대박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오는 것도 아니다.

대박을 일생에 한 번 겪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한 번도 겪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여러 번 겪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박의 기준도 각자 다를 것이다.

누구는 로또가 대박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고.

누구는 후대에까지 이름을 알리는 것이 대박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럼 대박이 나려면 어떡해야 할까?

다른 분야의 대박은 잘 모르겠다.

살면서 다른 분야의 대박을 이룬 사람들을 자주 접하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 작가님은 뵌 적이 있다.

내 기준에서 그분은 대박 난 작가였다.

드라마 작가교육원에 다닐 시절, 은사님으로 운 좋게 만났었다.

그분의 작품은 국내에서 25%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해외에 드라마가 수출돼서 시즌 3까지 나왔다.

지금도 주변에 그 작가님의 작품을 말하면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 작가님이 말씀하시길,

"대박은 실력과 성실함이 바탕으로 있고,
거기에 간절함과 하늘의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간절함.

나도 엄청 간절한데...ㅠㅠ


그 작가님께서 수업을 듣는 제자들을 보며 말씀하셨다.

초롱초롱 빛나다 못해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우리의 간절한 눈을 보면...

입봉 드라마 대본을 밤새 쓰고, 고치고, 너무 힘들어서 통곡하고, 너무 간절해서 미칠 것 같던 시절이 생각난다 했었다.

드라마 1화 대본이 완성되기까지 수정한 대본의 분량이 라면 1박스를 채우는 성실함은 기본이라고 하셨다.

드라마를 지독하게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말 그대로 드라마에 미쳐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웹소설 작가님께서 대박나기 위해선 그 장르를 사랑하는 마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필력과 성실함은 웹소설도 기본 바탕이다.


간절함과 장르를 사랑하는 마음은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웹소설도 그 장르를 지독하게 사랑해서 거기에 미쳐야 가능한 일이다.


이쯤 해야 하늘도 "야, 너 징그럽다. 독하다. 그래, 옛다 선물." 생각해서 '운'이라는 것을 주지 않을까.

하늘도 감동시키는 간절함.

하늘도 감동시키는 글을 사랑하는 마음.

그래야 비로소 '운'이 따라주지 않을까.


물론, 이런 것 없이 대박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디나 예외는 있으니까.


요즘 나는 대박나는 것은 인생에서 한 번은 겪을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내가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계속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걱정한다.


투고를 돌리고 반려를 받고, 자괴감에 무너지다가 힘들게 계약하고.

피 땀 눈물 나는 집필, 수정, 교정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나오는 일련의 과정이 가끔 버겁다.

하지만 행복이 더 커서, 도저히 글을 쓰지 않곤 못 버텨서 또다시 글을 쓴다.


너무너무 로맨스 웹소설을 사랑하고.

로맨스 웹소설을 쓸 때 행복하고.

로맨스 웹소설을 계속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까.

언젠가 대박의 문도 열리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늘의 별이 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