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쓸 때 장애물을 만나면
글을 쓰다 보면 어떤 날은 잘 되지만,
어떤 날은 잡다한 생각들과 두려움으로 꽉 막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하루 이틀이라면 쉬어도 되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흐름이 막혀버립니다.
그래서 흐름을 끊지 않고, 이를 뚫고 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무리 해도 아무 생각이 안 떠오를 때가 있죠. 머리가 하얗게 될 때.
그럴 땐 좋은 작품을 가져다가 필사하면 됩니다.
남의 글을 베껴적다보면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레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필사하다 보면 나만의 생각과 말들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이때 아주 좋은 글감이 나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생각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꽉 차서 정리가 되지 않을 때죠.
이럴 땐 뭘 쓰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다 씁니다.
일명 '생각 싸지르기'!
정말 X 싸지르는 것처럼, 아무 대책 없이, 의식 없이
생각을 떠오르는 대로 싸지릅니다.
이걸 고상하게 표현하면 '의식의 흐름대로 쓰기'라고도 할 수 있죠.
실제 그런 글쓰기 기법이 있습니다.
5분이든 30분이든 생각을 싸지르고 나면,
희한하게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자주 사용하는데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가끔 걱정이 많아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비웃으면 어쩌지, 내 글이 별로라고 하면 어쩌지.'
'이게 과연 읽을 가치가 있나, 내가 과연 글 쓸 자격이 있나?'
이런 두려움, 의심이 한번 올라오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를 뚫고 가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죠.
바로 죽음을 상상하는 겁니다.
내일 죽으면 내가 오늘 뭘 쓰든 상관없어집니다.
내가 곧 죽을 건데 남들이 뭐라 하건 크게 상관이 없어집니다.
그게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죠.
영화 ‘비포 선셋’에서 멋진 장면이 하나 있는데요, 십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만난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만약 내일이 지구의 종말이라면,
과연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정치니 환경이니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우리는 ‘진짜’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만난 주인공들은 그렇게 서로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끝을 생각하는 건 쉽지 않지만, 강력한 효과가 있습니다. 욕심, 기대, 인정, 눈치 이런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정말 중요한 것을 남겨두죠.
'이 글을 쓰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악플을 달면 어떻게 될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헝클어진다면, 죽음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그러면 정말 중요한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