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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Nov 03. 2022

스타리아 닮은 신형 ‘그랜저’, 王의 귀환 임박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차량이라면 저는 단연 ‘그랜저’를 꼽고 싶습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자 수십년간의 ‘헤리티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제네시스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과거의 위상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저같은 사람에게는 현실적인 ‘드림카’이기도 합니다. 제 브런치를 보면 그랜저에 대한 포스팅이 많기도 하구요. 


신형 그랜저는 BMW 7시리즈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 이달 중순 출시될 예정입니다. 11월15일 출시설이 있는데 2~3주 정도 지나면 공식 출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시를 앞둔 신형 그랜저 모습.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2016년 6세대 이후 6년만에 풀체인지로 나오는 7세대 모델은 디자인이 특이합니다. 물론 6세대 페이스리프트 디자인도 정말 독특해서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저는 7세대가 더 특이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신형 그랜저의 유출샷이 인터넷 상에서도 많이 돌았고 지난달 19일에는 현대차에서 디자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전면 모습은 ‘스타리아가 연상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스타렉스에서 스타리아로 변화한 건 나름 혁신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반영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준대형 세단, 플래그십 세단에는 너무 ‘too much’라고 봤습니다. 처음에는 전면 이미지를 보고 적응이 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계속 보니까 적응이 됐는지 ‘볼매’인 것 같기도 합니다.  


디자인이 독특했던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사진/marseilleu


얼마전 공개된 신형 그랜저. 전면부는 스타리아가 연상된다. 사진/현대차


후면부도 범상치 않은 디자인이지만 전면부에 비해서는 무난한 인상입니다. 요즘 현대차도 그렇고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도 리어 램프가 일렬로 이어지고 있는데 신형 그랜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 디자인만큼은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아재(?)들은 스티어링 휠을 봤을 때 각그랜저 시절이 떠오를 것입니다. 


당시 각그랜저는 ‘성공의 상징’, ‘회장님의 차’였는데 지금으로 치면 벤츠 S클래스나 제네시스 G90 정도의 위상이었죠. 6세대 페리도 내부 인테리어가 멋졌는데 이번에도 훌륭합니다. 아직 실차를 보지 못했지만 내부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부 디자인은 매력적이다. 각그랜저 시절 향수를 느끼게 하는 스티어링 휠. 사진/현대차


예전에 그랜저는 고급차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현재는 고객층도 30~40대까지 확대됐고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길거리에 보면 그랜저 IG, HG 모델들이 정말 많이 보이죠. 


실제로 그랜저는 2016년 6세대 출시 후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였죠. 2017년 13만2080대, 2018년 11만3101대, 2019년 10만334대, 2020년 14만546대 등 연간 10만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기아 K5, 쏘렌토, 카니발이 아니라 그랜저가 1위였다는 겁니다. 올해 그랜저는 10월까지 5만4359대로 쏘렌토(5만9470대)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6세대 그랜저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marseilleu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 초반, 하이브리드 모델은 5000만원에 육박하는 그랜저가 이렇게 많이 팔린다는 건 이례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인기는 신형 모델에서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8월쯤 신형 그랜저 취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신형 모델 출시도 안했고 사전계약도 하지 않았는데 ‘사실상의 사전계약’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기존 그랜저로 계약을 받아서 임시로 코드를 빋고 신형이 나오면 전환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때 이미 4만에서 5만대 정도의 계약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8만대가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에는 지금 계약하면 내년 4월쯤 출고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현재는 1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형 그랜저의 후면부 모습.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계약이 너무 몰려서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까지만 계약을 받고 일시 중단했습니다. 현대차에 물어보니 신형 출시를 앞두고 신규 코드로 전환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 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신형 그랜저가 공식 출시되면 계약이 재개될텐데 역시나 출고 대기기간은 상당하겠죠.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반도체 수급 문제, 넘치는 수요 등을 감안하면 금액은 꽤 오를 것 같습니다. 


신형 그랜저의 측면부 모습. 사진/현대차


기존 모델이 3392만원이었는데 신형은 3000만원 후반까지 상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가성비 매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는데 그래도 잘 팔릴 것 같습니다. 


만약 풀옵션 금액이 제네시스 G80과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 그랜저 수요가 G80이나 경쟁 수입모델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K8보다 신형 그랜저를 구입하고 싶기는 합니다. 

어쨌든 빨리 신형 그랜저 실차를 보고 주행해보고 싶습니다. 


빨리 신형 그랜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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