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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Nov 18. 2022

신형 그랜저 가격↑… “르블랑은 정말 ‘혜자’였다.”

최근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14일 미디어 출시 및 실차 공개 행사가 진행되면서 요즘 자동차 섹션은 그랜저 기사로 도배될 지경이죠. 


아무래도 신형 모델의 디자인의 변화에 대한 포스팅이 많았고 저도 지난번 포스팅에서 다뤘었는데

(드디어 실물로 본 신형 그랜저, 스타리아 느낌 아니었다  https://brunch.co.kr/@marseilleu/364 )

이번에는 가격적인 면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신형 그랜저 2.5 기준 ▲프리미엄 3716만원 ▲익스클루시브 4202만원 ▲캘리그래피 4604만원입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프리미엄 ▲4376만원 ▲익스클루시브 4862만원 ▲캘리그래피 5264만원입니다. 

아직 예전 모델 가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딱 봐도 가격인상이 많이 되었구나가 느껴지려고 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그랜저. 사진/marseilleu


그랜저 2022 판매가격을 보겠습니다. 2.5 기준 프리미엄 3392만원, 르블랑 3622만원, 익스클루시브 3853만원, 캘리그래피 4231만원입니다. 하브는 프리미엄 3787만원, 르블랑 4008만원, 익스클루시브 4204만원, 캘리그래피 4606만원이구요. 


시작가격을 보면 2.5는 3392만원에서 3716만원이고 캘리그래피도 4231만원에서 4604만원으로 인상됐습니다. 대략 400만원 정도 오른거죠. 


하브 가격을 비교해보면 시작격은 3787만원에서 4376만원, 캘리그래피는 4606만원에서 5264만원으로 올랐습니다. 하브는 약 600만원 상승했는데, 확실히 예전 가격과 비교해 체감되는 게 다릅니다. 


6세대 페리 모습. 사진/marseilleu


제가 이 브런치에서 울고 먹고 있는(3년전 6세대 페이스리프트 계약했다 취소했던) 스토리를 다시 풀면 저는 당시 2.5 캘리그래피를 계약했었습니다. 그때 가격은 4100만원 정도였고 썬루프 등 옵션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프리미엄 가격이 3200만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이 정도 가격에서 그랜저는 ‘가성비’를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랜저가 2016년 6세대 출시 이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만대가 넘게 팔린 이유는 3000만~4000만원대에서 이 정도 성능과 옵션을 갖춘 차량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풀체인지 되면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사진/marseilleu


국내 중형 세단과 가격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그 돈이면 보태서 그랜저 가자’가 되어 버렸죠. 중형 세단 시장의 상당 부분을 그랜저가 잠식하면서 쏘나타, 아반떼가 갖고 있었던 ‘국민차’의 자리는 그랜저로 넘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추가된 그랜저 ‘르블랑’ 트림은 그랜저의 꾸준한 인기를 견인했습니다. 동호회 카페를 가봐도 “르블랑 때문에 그랜저가 국민차가 될 수 있었다”는 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21년 르블랑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12.3컬러 LCD 클러스터 ▲엠비언트 무드램프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앞좌석 통풍시트 등을 기본 사양으로 했는데 가격은 3534만원입니다. 


역대급 가성비의 르블랑. 사진/현대차


그런데 그랜저 동호회에 가보니 “이번 신형은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예전 모델 취소차 사기를 잘한 것 같아요.”, “막차타서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도 나옵니다. 


보통은 신차를 사고 싶었지만 아쉽지만 할인받았다고 하는데 이례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표를 살펴보니 저는 그 말에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앞좌석 통풍시트 ▲천연가죽 시트 ▲후측방 충돌 경고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이 모두 프리미엄이 아니라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기본 적용됩니다. 


익스 트림은 4202만원으로 예전 모델의 캘리그래피와 비슷한 수준이죠. 여기에 현대 스마트센스2(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시스템) 옵션만 해도 100만원입니다. 


신형 그랜저의 가격표.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BOSE 사운드 시스템(120만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선1(110만원),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100만원)을 비롯해 파노라마 선루프(120만원), 헤드업 디스플레이(100만원), 플래티넘(130만원)의 옵션도 남아있습니다. 


제가 산다면 캘리그래피 깡통(4604만원) 또는 익스에 스센2, 플래티넘을 넣어서 4432만원, 조금 더 돈을 쓴다면 뒷좌석 컴포트 패키지까지 4532만원 정도 할 것 같습니다. 예전 모델보다 가격이 확 올랐다는 점이 체감됩니다. 


보통 캘리그래피까지 올라오면 옵션이 몇 개 없기 마련인데 캘리엣도 블랙잉크(130만원), 파노라마 선루프(120만원), 하이테크 패키지(150만원),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2(130만원), 뒷좌석 VIP 패키지(150만원)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하이테크 패키지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빌트인 캠2가 같이 묶여 있습니다. 


신형 그랜저 내부 모습. 사진/marseilleu


이번 신형에서는 르블랑 트림이 없는데 르블랑 수준으로 대략 맟추면 익스 트림에 스센2, 플래티넘을 최소한 추가해야 합니다. 4430만원인데 르블랑이 2022년 모델 기준 3622만원이니 800만원이 넘게 차이납니다.


그래서 ‘르블랑이 역대급 혜자 모델이다’ 라는 평가가 나오는거죠. 신형 그랜저 하브를 보면 익스가 4862만원으로 옵션 1개만 추가해도 5000만원이 되어 버립니다. 캘리는 5264만원으로 아예 5000만원을 넘어가 버렸습니다. 


하브 풀업 견적을 내보니까 5813만원에 견적 금액+등록 비용까자 6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 나와버립니다. 그랜저 하브가 매력적인 차이기는 하지만 취등록세 포함 앞자리가 '6'이 되는 건 압박이기는 합니다. 


하브 풀업 견적을 내봤다. 사진/marseilleu


일단 제네시스 G80 2.5 시작가격이 5507만원이니까 옵션을 몇 개 넣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랜저 하브 풀옵을 해도 G80 가격대와 겹치지 않았죠. 렉서스 ES300h의 가격대가 6190만~6860만원이니까 가격차이가 확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렉서스 ES300h가 6000만원대, 그랜저 하브가 4000만원대라 약 2000만원 내외의 차이였죠. 


게다가 K8 하브 시작금액은 3738만원, 시그니처가 4415만원이고 풀업을 하면 5000만원 정도입니다. 이쯤되면 K8 하브가 정말 가성비 모델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제네시스 G80 모습. 사진/제네시스


실제로 제가 G80 구입하려고 동호회 카페 엄청 돌아다녔을 때 K8 하브에 대해서 우호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G80를 선택하겠지만 친환경, 연비 등을 감안하면 K8 하브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이렇게 가격이 올라도 신형 그랜저는 잘 팔릴 것입니다. 다만 과거의 가성비의 면모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한편으로는 풀체인지를 하면서 그랜저를 K8 위로 포지셔닝 하려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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